윤부근 삼성전자 사장(CE부문장)이 세계 최대 용량인 1000ℓ짜리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을 앞세워 2015년 세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사장은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세계 생활가전 시장 성장세를 3배 이상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특히 대표제품인 냉장고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클럽 드 셰프'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첫번째 셰프컬렉션인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냉장고에 이어 오븐, 식기세척기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셰프컬렉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슐랭 3스타 셰프 미셀 트로와그로, 크리스토퍼 코스토프, 에릭 프레숑과 2011년 선정 프랑스 최우수 기능장인 에릭 트로숑 등의 조언을 바탕으로 했다.
냉장고 신제품은 최첨단 냉장 정온 기술로 '셰프 모드'를 구현해 냉장실 온도 변화를 ±0.5℃이하에서 미세하게 온도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셰프들의 비법 온도인 -1℃를 균일하게 유지시켜주는 '셰프 팬트리'는 고기와 생선을 최상의 질감으로 만든다. 셰프의 수납 노하우를 반영한 '셰프 바스켓'은 딸기, 버섯 등을 안전하게 보관한다.
이번 신제품은 T9000냉장고와 외관 크기가 비슷하지만 용량은 기존보다 100ℓ나 늘려 세계 최대 1000ℓ용량을 달성했다. 단열이 관건으로, 냉장고 외벽 두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최첨단 정온기술 등 삼성전자의 기술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스파클링 워터와 정수된 물을 도어 디스펜서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제품 등 4가지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589만 원에서 739만 원 선이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 등에서 신제품을 선보여 고급과 대용량, 친환경 등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아직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매장에 진열된지 4~5일만에 150대 넘게 판매됐다"면서 "2년 연속 글로벌 냉장고 1위 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프리미엄 제품은 소비자의 요구는 물론 미처 깨닿지 못한 가치까지 깨달아야 한다"면서 삼성 냉장고의 명품화를 강조했다.
삼성 냉장고 광고모델인 전지현씨도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수시로 냉장고를 열어본다"며 "삼성전자 제품은 디자인과 수납공간, 재료의 신선도가 유지되는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