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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파노라마 선루프, 면적 절반 이상 일반유리보다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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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파노라마 선루프, 면적 절반 이상 일반유리보다 약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3.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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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노라마 선루프의 파손 결함 문제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강화유리 파노라마 선루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세라믹 코팅 부분이 일반 유리보다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국내 판매중인 파노라마 선루프 차량 12개사 55개 차종을 대상으로 한 파손 실험에서 전 차종에 대해 결함 판정을 내린 10일 발표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가운데 부분은 문제의 세라믹 코팅이 되어 있지 않지만 가장 자리 부분은 자동차 강판에 강화유리를 부착할 수 있도록 세라믹 코팅처리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취약성을 국토부가 세계 최초로 문제제기를 한 상황이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접수된 강화유리가 파손된 선루프.



이번에 측정한 강도 시험은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세라믹 코팅을 한 부분을 평균 1.4m 높이에서 227g짜리 쇠구슬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10m 높이에서도 깨지지 않은 미코팅 부분과 달리 코팅처리 한 부분은 산산히 조각 난 것.

일반 유리가 평균 3m에서 쇠구슬을 떨어뜨렸을 때 부셔졌다는 점에서 세라믹 코팅 부분이 강화유리 뿐만 아니라 일반 유리보다도 강도가 약하다는 것이다.

세라믹 코팅 부분은 코팅 과정에서 도료의 성분 일부가 유리에 스며들어 강도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국토부 측은 이러한 취약성을 결함으로 보고 리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메르세데스 벤츠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 12개 사는 국토부의 시험 방법이 국제 기준보다 엄격하고 문제로 제기된 세라믹 코팅 부분은 강도 시험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11일 국토부는 유엔 자동차기준 조화포럼에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공론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앞으로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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