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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4' 사외이사 연봉 5500만원 받고 170여개 안건 100% 찬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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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4' 사외이사 연봉 5500만원 받고 170여개 안건 100% 찬성표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3.14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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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등 유통업계 '빅4'의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5천500만 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6천600만 원인 이마트였고 가장 적은 곳은 3천800만 원인 현대백화점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수천만 원의 보수를 받는 사외이사들이 작년 이사회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경우는 단 한건도 없어 사외이사 거수기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도 대부분 권력기관 출신이어서 방패막이 인사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14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유통 빅4의 사외이사 보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18명의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총액이 10억5천70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 이사회에 1회 이상 참석한 사외이사는 21명이었으며, 임기만료 등으로 퇴임한 경우를 제외하면 18명의 사외이사가 평균 5천500만 원을 지급받았다.

대형유통업체 2013년회계연도 사외이사 보수

순위

업체명

대표

지급총액

1인당 평균

1

이마트

김해성

264

66

2

롯데쇼핑

신헌

373

62

3

신세계

장재영

268

54

4

현대백화점

경청호

151

38

전체

1,057

55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백만 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이마트(대표 김해성)로 6천600만 원에 달했다. 이어 6천2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롯데쇼핑(대표 신헌)이 뒤를 이었다.

3위는 신세계(대표 장재영)로 5천400만 원이었다. '빅4' 평균 연봉보다 100만 원 가량 낮았다. 현대백화점(대표 경청호)은 3천800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이 가장 높은 곳은 6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롯데쇼핑이었다. 롯데쇼핑은 3억7천300만 원을 김원희, 김태현, 민상기, 이홍로, 임삼진, 백명현 이사등 6명에게 지급했다.

이중에서 지난해 3월 김세호, 예종석 이사가 중도 사임하고 한국철도협회 임삼진 부회장과 SG프라이빗에쿼티 백명현 고문이 신규 선임됐다. 임삼진 부회장은 대통령실 비서관을 지낸 이력이 있으며, 백명현 고문 역시 금감원 법무실 팀장 출신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역시 박동열 전 대전지방 국세청장, 곽수근 서울대 교수, 고병기 롯데알미늄 임원 등 3명을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주주총회에 올렸다.

지급총액 2억6천8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한 신세계는 손영래, 김종신, 조근호, 손인옥 이사등 4명에게 보수를 지급했다. 지난해 3월 신규선임된 손인옥 현 법무법인 화우 고문은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세계와 더불어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3사는 4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대형유통업체 2013년회계연도 사외이사

업체명

명단

인원수

이마트

전형수, 박영렬, 박종구, 문창진

4

롯데쇼핑

김원희, 김태현, 민상기, 이홍로, *임삼진, *백명현

6

신세계

손영래, 김종신, 조근호, *손인옥

4

현대백화점

이학래, 김영수, 박제찬, 김왕복

4

*2013년 신규선임/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명)


대형유통업계 사외이사들은 수천만 원의 급여를 받고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조사 결과 이사회에 1회 이상 참석한 사외이사 21명은 지난해 반대의견을 단 한 번도 내지 않았다.

유일하게 모든 사외이사가 100% 출석률을 보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16번 열린 이사회에서 79개의 안건 모두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 역시 참석을 하지 않는 경우는 있었으나 참석한 사람은 30개 내외의 의안에 대해 100% 찬성률을 보였다.

대형유통 4사 사외이사 활동 현황

순위

업체명

안건

투표수

찬성표

반대표

불참

기권

찬성률

1

롯데쇼핑

79

474

474

0

0

0

100%

2

이마트

31

124

120

0

4

0

96.8%

3

신세계

29

116

110

0

6

0

94.8%

4

현대백화점

27

108

102

0

6

0

94.4%

전체

166

822

806

0

16

0

98.1%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개)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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