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단독 대표이사에서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지난 이사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LG전자는 기존 단독 대표이사인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서 경영 업무를 분담한다고 15일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CFO의 권한을 확대해 회사 전반의 재무관리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격화되는 시장 경쟁 속에서 공격적인 사업 전략을 펼치면서 커지고 있는 각종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에 구 부회장은 경영 부담을 덜어 시장 선도를 위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업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도현 사장은 2004년 상무 시절부터 CFO 자리에 올라 10년 가까이 LG전자의 안살림을 맡아왔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재무관리와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필요성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각자대표이사 체제는 복수의 대표이사가 맡은 업무에 대해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경영 방식으로 공동대표이사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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