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가 올 들어 한꺼번에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이들 3사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세 단계씩 하향조정해 BBB+에서 BB+(안정적)로 끌어내렸다.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1천%가 넘는 등 재무안정성이 우려되면서 다른 계열사의 신용도에도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총 자산 8조8천448억 원 가운데 부채가 8조1천572억 원으로 92%나 됐다. 1년 전 부채 규모가 7조8천871억 원으로 그 비중이 87.8%였던 것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2012년 말 720.1%에서 지난해 말 1천186.3%로 466.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스틱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두 단계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현대상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하고,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지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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