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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 최태원 연봉도 글로벌 무대에선 '쥐꼬리'...국내기업 '덩치' 값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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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 최태원 연봉도 글로벌 무대에선 '쥐꼬리'...국내기업 '덩치' 값 못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3.19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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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500대 기업에 포함된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한국 5’ 기업의 등기이사 연봉이 역시 500대 기업에 속한 미국 30’ 평균 연봉의 19%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말 5억 원 이상 등기임원 연봉 공개를 앞두고 수십억 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상위 기업 경영진들의 연봉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정작 글로벌 무대에서 국내 기업 등기임원이 받는 보상은 덩치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국내 최고 수준인 삼성전자 경영진조차도 매출 규모가 비슷한 미국 기업에 비해 10배 이상 낮고 SK, 현대차, 포스코 등 상위 기업 임원들은 아예 등외로 밀려 순위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의 2011~20122년간 경영진 보수를 조사한 결과 매출 미국 톱 30’ CEO·CFO 등 주요 집행임원 161명의 평균 연봉은 1316만 달러(140억 원)로 국내 5’255만 달러(27억 원)보다 5.2배 높았다.

 

또 국내 최고 수준의 삼성전자 715만 달러(76억 원)보다도 1.8, SK 367만 달러(39억 원)보다 3.6, 현대차 199만 달러(21억 원)보다 6.6배 높았다.


미국 톱 30 기업 경영진 2011-12년 평균 연봉 순위

순위

기업명

매출

(B$)

연봉

(M$)

순위

기업명

매출

(B$)

연봉

(M$)

1

애플

156.5

73.12

19

CVS케어마크

123.1

8.39

2

버라이즌

115.8

29.97

20

P&G

85.1

7.38

3

구글

52.2

24.13

-

삼성전자

(권오현, 신종균, 윤부근)

178.6

7.15

4

엑슨모빌

449.9

21.16

21

마이크로소프트

73.7

6.56

5

GE

146.9

20.07

22

GM

152.3

5.83

6

매케슨

122.5

18.39

23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

89

5.58

7

셰브런

233.9

14.70

24

필립스66

169.6

5.06

8

JP모건체이스

108.2

14.25

25

발레로에너지

138.3

4.97

9

IBM

104.5

13.86

26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94.4

4.89

10

푸르덴셜파이낸셜

84.8

13.61

27

카디널 헬스

107.6

4.81

11

휴렛팩커드

120.4

11.74

-

SK

(최태원, 조대식)

106.3

3.67

12

AT&T

127.4

11.44

28

패니메이

127.2

3.38

13

씨티그룹

90.8

11.27

29

아메리소스버진

79.7

2.71

14

포드

134.3

11.21

-

현대자동차

(정몽구, 정의선, 김충호, 윤갑한)

75.0

1.99

15

웰스파고

91.2

11.03

-

포스코

(정준양, 박기홍, 김준식, 장인환, 김응규)

56.5

0.91

16

보잉

81.7

10.34

-

현대중공업

(이재성, 김외현, 최병구)

48.8

0.54

17

월마트

469.2

9.86

30

버크셔 해서웨이

162.5

0.52

18

유나이티드헬스

110.6

9.51

출처 : CEO스코어

- 는 한국기업, ( ) 는 등기이사 명단(20139월 기준)



미국 기업은 스톡옵션
, 한국은 장기성과급 등의 지급이 매년 다른 특수성을 고려해 경영진 연봉은 2년 평균값을 사용했다.

 

미국 30’ 기업의 2012년도 평균 매출액은 1400억 달러였고, 삼성전자는 이보다 300억 달러가 많은 1786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경영진 연봉은 평균 대비 54% 수준에 머문 셈이다.

 

미국 톱 30과 비교한 매출 순위에서도 삼성전자는 월마트(4692억 달러), 엑슨모빌(4499억 달러), 셰브런(2339억 달러)에 이어 4위였지만 경영진 보수 순위는 21위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속한 IT전자계열 기업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애플은 매출이 1565억 달러로 삼성전자보다 200억 달러 이상 적지만 경영진 연봉은 7310만 달러(780억 원)10배 이상 높았다. 매출이 522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3분의1도 안 되는 구글도 평균 연봉은 2413만 달러(260억 원)로 삼성전자보다 되레 3배 이상 많았다.

 

전자기업인 휴렛팩커드, IBM 등도 매출 규모가 삼성전자의 60~80% 수준이지만 경영진 연봉은 최고 2.8배 높았다.

 

SK(163억 달러), 현대차(750억 달러), 포스코(565억 달러), 현대중공업(488억 달러) 등 포춘 500에 속한 한국 기업 5’도 매출 규모는 미국보다 절반 혹은 3분의 1정도 수준이었지만 경영진 연봉은 SK(367만 달러. 39억 원), 현대차(199만 달러. 21억 원) 6.6, 포스코(90만 달러. 10억 원) 14.5, 현대중공업(54만 달러 약 6억 원) 등 최고 24배나 낮았다.

 

평균 연봉이 367만 달러인 SK의 경우 주력인 통신과 정유업 부문 미국 30’안에 드는 버라이즌(2998만 달러. 320억 원)이나 엑슨모빌(2116만 달러. 335억 원) 대비 각각 8.2, 5.8배 낮았다.

 

같은 자동차 기업과 비교해서도 현대차는 매출이 750억 달러로 GM(1523억 달러), 포드(1343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지만 경영진 연봉은 199만 달러로 각각 18%, 34%에 그쳤다.

 

개인별 연봉 순위에서도 삼성전자 경영진은 전체 161명 중 121(2012489만 달러 기준)로 하위권이었다. 장기성과급 지급 비중이 높았던 2011(940만 달러) 연봉으로 비교해도 67위에 그쳤다.

 

2012년 기준 미국 톱30 기업 경영진 중 연봉 1위인 애플의 수석 부사장 로버트 맨스필드의 연봉 8554만 달러(910억 원)에 비교하면 8.4% 수준이다.

 

미국 톱 30 기업 경영진 보수 1~4위는 모두 애플 임원들이 차지했다. 로버트 맨스필드 수석부사장에 이어 애플의 브루스 시웰·제프리 윌리엄 수석부사장과 피터 오펜하이머 CFO 등이 6800만 달러(725억 원) 이상의 연봉으로 나란히 2~4위에 올랐다.

 

이어 매커슨 CEO 존 해머그렌이 5174만 달러(550억 원)5, 구글의 니케시 아로라 수석부사장이 5115만 달러(545억 원)6위를 기록했다. 이 외 엑슨모빌의 CEO 틸러슨(4266만 달러. 430억 원), 구글 패트릭 피체트 수석부사장(3874만 달러. 410억 원), IBM CEO 팔미 사노(3700만 달러. 395억 원), 셰브런 CEO 왓슨(3223만 달러. 340억 원) 등이 톱 10을 차지했다.

 

국내 기업 5곳의 등기임원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 미국 경영진은 30년간 10만 달러 급여를 유지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과 1달러의 상징적 보수만을 받는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 4명밖에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미국 톱 30 기업 경영진 연봉 TOP 30

순위

기업명

이름

2012년 연봉

(M$)

1

애플

로버트 맨스필드

85.54

2

애플

브루스 시웰

68.99

3

애플

제프리 윌리엄스

68.69

4

애플

피터 오펜하이머

68.59

5

매케슨

존 해머그렌

51.74

6

구글

니케쉬 아로라

51.15

7

엑슨모빌

렉스 틸러슨

40.27

8

구글

패트릭 피체트

38.74

9

IBM

사무엘 팔미사노

37.07

10

셰브런

존 왓슨

32.23

11

구글

데이빗 드러먼드

31.30

12

푸르덴셜파이낸셜

존 스트랭펠드

30.69

13

보잉

제임스 맥너니

27.48

14

GE

제프리 이멜트

25.81

15

GE

존 라이스

25.05

16

GE

마이클 닐

23.20

17

웰스파고

존 스텀프

22.87

18

AT&T

랜달 스티븐슨

22.23

19

엑슨모빌

도널드 험프리스

21.80

20

포드

알란 무랄리

20.96

21

매케슨

폴 줄리언

20.89

22

CVS케어마크

래리 메를로

20.33

23

GE

케이스 셰린

20.16

24

엑슨모빌

마이클 돌런

20.06

25

셰브런

조지 커클랜드

18.75

26

엑슨모빌

마크 앨버스

18.39

27

월마트

마이클 듀크

18.13

28

엑슨모빌

앤드류 스위거

17.85

29

JP모건체이스

대니얼 핀토

17.00

30

JP모건체이스

매튜 제임스

17.00

출처 : 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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