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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작년 해고급여 50%이상 폭증..."얼마나 많이 잘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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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작년 해고급여 50%이상 폭증..."얼마나 많이 잘랐길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3.20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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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임직원들의 명예퇴직 등에 사용한 해고급여가 2천200억 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작년 금융권의 심각한 인력 구조조정이 반영됐다..

그룹 계열 5개 시중은행의 해고급여액도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그룹의 전체 해고급여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축소됐다.  비은행권 임직원들의 부침이 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신한 우리 하나 KB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의 해고급여액을 조사한 결과 총 2천196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1천428억 원)보다 무려 53.8%나 증가했다. 해고급여는 기업이 해고하거나 명예 또는 희망퇴직자들에  실제 지급하거나, 미리 지출할 금액을 계상한 항목이다.

4대 금융그룹 중 해고급여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으로 무려 901억 원에 달했다. 이어 우리금융그룹(회장 이순우)과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각각 582억 원, 516억 원이었다. KB금융그룹(회장 임영록)은 197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4대 금융그룹 해고급여 현황

 

 

그룹

회장

2012년

2013년

증감률

은행

대표

2012년

2013년

증감률

 

 

신한

한동우

44,464

90,096

102.6

신한

서진원

43,100

56,184

30.4

 

 

우리

이순우

57,171

58,215

1.8

우리

이순우

54,897

53,016

-3.4

 

 

하나

김정태

45,131

51,611

14.4

외환

윤용로

30,837

33,624

9.0

 

 

KB

임영록

-3,960

19,714

증액

국민

이건호

-3,960

19,269

증액

 

 

 

 

 

하나

김종준

14,294

17,987

25.8

 

 

전체

142,806

219,636

53.8

전체

139,168

180,080

29.4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백만원, %)


신한금융그룹의 해고급여액이 가장 많은 이유는 지난해 자회사인 카드와 증권사에서 적지 않은 규모의 명예퇴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의 해고 급여액은 2012년(445억원) 보다도 무려 2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해고급여도 2012년 431억 원에서 작년 562억 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00여명이 명예퇴직했다. 정년이 다 돼서 퇴직 후 올해 재취업하게 되는 시간제 근로자 몫까지 합쳐지면서 금액이 늘어났다. 

KB금융그룹도 최근 1년 동안 해고급여가 237억 원 가량 늘어났다. KB금융그룹의 해고급여는 거의 국민은행에서 발생했다. 해고급여로 책정했던 금액보다 실제 지급된 금액이 적어 2012년에는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그 금액이 193억여 원으로 1년새 237억 원 가까이 불어났다.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도 각각 수십억 원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해고급여 규모가 500억 원대로 집계됐다. 


5개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의 증가율이 3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이 143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25.8% 늘어났고, 외환은행(은행장 윤용로)도 308억 원에서 336억 원으로 9% 증가했다.

지난해 해고급여가 줄어든 곳은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이 유일했으나, 금액은 549억 원에서 530억 원으로 3.4% 감소하는데 그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 만 55세가 되면 급여를 줄이는 대신 정년을 58세에서 60세까지 늘리는 임금피크제도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인력 구조상 최근 2년 동안 이런 연령대인 임직원수가 많아져 해고급여 금액이 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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