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가전업체에 수리 진행 과정을 문의한 소비자가 10일이상 변변한 답변조차 받지 못해 뿔났다.

업체 측은 문자메시지 전송 등 서비스 단계를 강화하고 직원 교육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8일 인천 남구 용현5동에 거주하는 권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5월 말 평수가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일렉트로룩스의 파워무선청소기 울트라파워 플러스(ZB05012)를 약 50만 원에 구입했다.

지난 4월 말 배터리 충전이 되지 않아 AS를 받았지만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같은 고장이 발생했다. 5월 8일 다시 AS를 맡긴 후 콜센터 측으로 수리 진행과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콜센터도, AS센터도 며칠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다.

일주일 후 청소기를 맡긴 AS센터로 전화했지만 무슨 일인지 계속 연결이 되지 않았고 콜센터로 확인요청을 했지만 역시나 묵묵부답이었다 .

이후에도 실랑이는 반복됐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권 씨가 직접 본사에 항의하자 그제야 단 10분 만에 담당 AS기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PCD회로(전자회로기판)가 고장나 부품을 교체해야 하며 28일 경 마무리된다는 설명이었다.

청소기 수리를 접수한 지 열흘만에 힘들게 답을 얻어낸 권 씨는 “수입제품이라 AS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수리내용이 뭔지 궁금해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그 회신 한번 받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방문한 기사에게 왜 이렇게 연락이 안되는 지 묻자 '바빠서 못했다'고 성의 없게 답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일렉트로룩스 관계자는 “담당기사가 14일 한 차례 통화시도 후 연결이 되지 않자 종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기사에게 고객통화 요청건 접수 시 통화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 문자메시지라도 전송토록 시정 요청을 했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이어 “콜센터나 본사 어느 쪽으로 접수된 사항이든 신속한 대응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담당기사의 업무태도에 문제가 있었다.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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