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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옥션-G마켓, '모바일 전쟁' 진짜 1위는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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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옥션-G마켓, '모바일 전쟁' 진짜 1위는 누구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7.0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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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의 경쟁 무대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모바일 1위' 자리를 놓고 11번가와 G마켓, 옥션이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11번가가 모바일 매출을 공개하며 1위를 선언했지만, 회사 정책상 자료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베이코리아 산하의 G마켓과 옥션은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이다.  

각 기업에 따르면 국내 오픈마켓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G마켓, 옥션, 11번가는 올해 매출 가운데 30% 가량을 모바일부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5월 말 기준)과 11번가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30%, 옥션은 25%를 기록했다.

오픈마켓 모바일 매출 비중

연도

G마켓

11번가

옥션

2012

3%

약 10%

5%

2013

16%

약 20%

20%

2014(상반기)

*30%

30%

25%

* 5월 말 기준 / 출처 : 각 기업


소셜커머스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갈 길이 멀지만, 2012년에 비해 모바일 매출이 300~400%씩 증가하고 있어 향후 비중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G마켓은 2012년 3%에 불과했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지난해 16%, 올해 5월 말 30%로 수직상승했다. 11번가 역시 2012년 10% 내외였던 모바일 비중이 매년 10% 포인트씩 올랐다. 옥션은 2012년 5%에서 올해 25%로 뛰었다.

11번가는 지난해 3월 500억 원 수준이었던 모바일 11번가의 월 거래액이 지난 3월 1천200억 원으로 급증했다며, 올해 모바일부문 연간 매출 목표를 1조 원에서 1조7천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모바일을 통해 오픈마켓에 접속하는 고객 역시 크게 늘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모바일을 통해 접속한 순방문자는 11번가 648만 명, G마켓 636만 명 등 약 2천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6개월간 모바일 접속자 수가 1천만 명을 간신히 넘긴 것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다.

또한 모바일만 이용해 쇼핑하는 ‘모바일 온니(only) 쇼핑족’의 비중도 지난해 70%에서 올해 80%로 10%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오픈마켓의 모바일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매출 순위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린다.


순수 국내 기업인 SK플래닛(대표 서진우)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지난해 모바일에서 약 7천억 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조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오픈마켓 가운데 모바일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는 모바일 매출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모회사인 이베이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공시 자료 이외의 매출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매출 순위를 정확하게 비교할 방법이 없다. 

다만 대략적인 추산은 가능하다. 현재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G마켓 35%, 11번가 30%, 옥션 28% 순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마켓 전체 매출은 16조5천9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G마켓의 매출은 5조8천억 원, 옥션은 4조6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 측에서 밝힌 모바일 비중을 적용해 계산하면 G마켓과 옥션의 지난해 모바일 매출은 9천290억 원으로 추산된다. 11번가가 발표한 지난해 모바일 매출 7천억 원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하지만 동일한 방법으로 계산한 11번가의 모바일 매출 추정액도 최대 1조 원 가량으로 나타나 각 오픈마켓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관련 업계에서도 모바일 부문 거래액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오픈마켓 점유율 5%를 차지했던 네이버 N샵이 사업 철수를 표명한 가운데 오픈마켓 간의 모바일시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 중에서는 11번가가 후발주자로 시작한 만큼 2011년부터 재빠르게 모바일을 강화해 현재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오랫동안 준비한 모바일 11번가만의 차별화 방안을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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