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회장 조동길)의 20개 계열사 중 절반이 부채비율 200%를 초과하는 등 재무구조가 불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개사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몇 년간 부실기업을 청산하면서 부채비율을 다소 개선했으나 신성장동력을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사업재편을 추진한 것이 상당수 계열사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솔그룹 20개 계열사의 전체 부채규모는 3조2천800억 원, 자기자본은 1조9천500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67.7%를 기록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이 176.7%였던 것을 감안하면 건전성이 다소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이 86~87%대인 것에 비하면 한솔그룹의 부채비율은 2배를 넘기는 높은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20개사 중 10개사가 부채비율 200%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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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계열사 건전성 및 수익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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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2012년말 |
2013년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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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총계 |
부채비율 |
순이익 |
부채총계 |
부채비율 |
순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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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개발 |
728,433 |
528 |
-30,836 |
745,804 |
653.6 |
-23,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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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엠이 |
151,345 |
228 |
1,377 |
124,221 |
378.1 |
-16,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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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아트원제지 |
393,602 |
378.4 |
316 |
370,924 |
373.7 |
262 |
|
|
|
한솔신텍 |
143,328 |
363 |
10,437 |
178,126 |
363.8 |
-14,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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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스코 |
7,424 |
345 |
-179 |
7,220 |
328.8 |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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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스코 |
13,388 |
387.6 |
-52 |
12,782 |
317.5 |
572 |
|
|
|
한솔라이팅 |
43,347 |
125.6 |
-9,256 |
64,339 |
294.1 |
-12,879 |
|
|
|
한솔더리저브 |
64,335 |
186.8 |
-2,692 |
70,494 |
254.4 |
-6,67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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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씨앤피 |
11,932 |
106 |
174 |
17,710 |
230.2 |
48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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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피엔에스 |
62,836 |
172.9 |
454 |
90,839 |
229.1 |
1,6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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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테크닉스 |
275,217 |
186.4 |
-86,127 |
244,259 |
133.5 |
-17,3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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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홈데코 |
155,216 |
137.8 |
2,354 |
156,023 |
125.2 |
5,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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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인티큐브 |
16,081 |
65.9 |
-2,457 |
29,924 |
113.8 |
1,2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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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
938,544 |
121 |
51,336 |
919,033 |
113 |
34,76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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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
159,759 |
94.1 |
31,162 |
156,819 |
83.5 |
21,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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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씨앤엠 |
792 |
78.1 |
256 |
904 |
75.6 |
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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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로지스틱스(구 한솔CSN) |
91,510 |
86.5 |
7,895 |
72,656 |
63.2 |
3,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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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페이퍼텍 |
14,494 |
26.7 |
5,757 |
14,407 |
37.7 |
2,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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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아 |
2,501 |
11.6 |
-526 |
2,224 |
9.4 |
2,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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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넥스지 |
- |
- |
- |
2,227 |
6.7 |
1,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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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페이퍼유통 |
52,639 |
3640.3 |
-4,8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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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텍이엔씨 |
466 |
자본잠식 |
-6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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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헬스케어 |
462 |
자본잠식 |
-6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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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3,327,651 |
176.7 |
-26,705 |
3,280,935 |
167.7 |
-15,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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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 백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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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한솔개발(대표 안광일)이 653.6%로 가장 높았고, 한솔EME(대표 최두회)와 한솔아트원제지(대표 이천현) 한솔신텍(대표 최두회) 문경에스코(대표 최정환) 울산에스코(대표 최정환) 등 5개사도 부채비율이 300%가 넘었다.
또 한솔라이팅(대표 이상용)과 한솔EME(대표 최두회), 한솔더리저브(대표 안광일), 한솔피엔에스(대표 강병윤), 한솔씨앤피(대표 최진명) 등도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등 건전성이 떨어졌다.
한솔그룹은 실적부진과 부채증가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신텍이엔씨를 청산하고, 마찬가지로 자본잠식이었던 한솔헬스케어를 매각했다.
부채비율이 2012년 말 3천640.3%로 건전성이 최악이었던 한솔페이퍼유통은 한솔피엔에스에 흡수합병됐다.
지난해 한솔그룹에 편입된 한솔넥스지(대표 유화석)는 자기자본이 334억 원 정도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한솔개발은 20개 계열사 중에서 한솔제지(대표 선우영석·이상훈) 다음으로 자산규모가 8천600억 원으로 크고, 직원수도 390여명으로 그룹에서 네번째로 많다.
이 회사는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백억 원의 적자를 냈다. 실적부진 등은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부채가 2.4% 증가하면서 7천400억 원대를 기록한 반면, 자기자본이 17.3%나 감소한 1천140억 원이 되면서 부채비율이 1년새 528%에서 653.6%로 껑충 뛰었다.
한솔개발은 골프장 오크밸리와 스키장 스노우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한솔개발의 100% 자회사로 골프장과 콘도 등을 운영 중인 한솔더리저브도 지난해 적자를 냈다.
한솔라이팅과 한솔신텍, 한솔EME, 한솔테크닉스(대표 이상용) 등 4개사도 200억 원 안팎의 순손실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한솔라이팅과 한솔테크닉스는 LED조명장치와 평판 디스플레이 등을 만든다. 한솔신텍은 핵반응기 및 증기발생기 등을 제조하는 발전설비업체다. 한솔EME는 엔지니어링과 하수 및 폐수를 처리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