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효성가 '형제의 난' 재점화…조현문 전 부사장 형·동생 검찰 고발
상태바
효성가 '형제의 난' 재점화…조현문 전 부사장 형·동생 검찰 고발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7.09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이 형과 동생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또다시 효성가의 형제의 난이 불거졌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45) 전 부사장은 지난달 10일 형 조현준(46) 사장과 동생 조현상(43)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이하 트리니티)와 주식회사 신동진의 최현태 대표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 왼쪽부터 효성가 첫째 조현준 사장, 둘째 조현문 전 부사장, 셋째 조현상 부사장.

두 계열사는 효성가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트리니티는 첫째 조현준 사장이 80%, 셋째 조현상 부사장이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신동진은 조현준 사장이 10%, 조현상 부사장이 지분 80%를 가지고 있다. 둘째 조현문 전 부사장도 두 계열사의 지분을 각각 10%씩 가지고 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가 조현준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자금을 빌려주고 출자 전환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약 66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 혐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리니티가 해외 페이퍼컴퍼니가 인수했던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신주를 다시 사들여 42억 원의 손해를 보고 신동진도 부실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수십억 원의 손해를 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의 고발장에는 두 회사 최대 주주인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국 유학으로 인해 두 형제보다 늦게 그룹 경영에 참여한 조 전 부사장은 형·동생과 그룹 경영을 두고 상당한 마찰을 빚어왔으며 지난해 2월 효성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부친 조석래 회장에게도 알리지 않고 보유 중이던 7% 효성 지분을 수천억 원에 매각하는 돌발 행동을 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효성 측은 “적법한 경영판단에 따라 이뤄진 계열사의 정상적인 투자활동으로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적법하다는 것이 소명될 것”이라면서 “조현문 전 부사장 역시 경영에 전반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계속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