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대표 이원희)의 ‘포카리스웨트’가 올해 안에 누적 매출이 2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1987년 일본 오츠카제약과 기술및 자본 제휴를 통해 처음 출시된 후 27년 만에 일궈낸 기록이다.
포카리스웨트는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1993년 연매출 600억 원, 1994년 700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2004년에는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도 1천350억 원에 달했다. 동아오츠카의 지난해 연간 매출 2천128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포카리스웨트로 벌어들였다. 올들어서도 판매가 꾸준하다. 지난 5월에는 판매수량 70억 캔(245ml 기준)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은 총 1조9천억 원으로 올해 1천억 원의 매출만 올려도 2조 원을 달성하게 된다.
동아오츠카는 '매년 매출이 5~10%가량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누적 매출 2조 원은 가뿐히 넘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의 선전으로 2011년 2천억 원대에 불과했던 이온음료 시장이 지난해엔 3천억 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포카리스웨트의 '1등'자리는 변함이 없다.
AC닐슨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포카리스웨트의 점유율은 44.2%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 ‘게토레이’와 코카콜라사 ‘파워에이드’가 27.1%, 26.2%로 뒤를 잇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게토레이가 1위다. 국내에서만 포카리스웨트가 게토레이를 큰 격차로 벌리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셈이다.
포카리스웨트의 성공은 차별화된 맛과 함께 '국민 음료'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킨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포카리 스웨트는 무색소, 무방부제 음료로 마일드하고 산뜻한 맛과 함께 이온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와 더불어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게토레이와 파워에이드가 스포츠 선수들, 운동 후 마시는 음료로 각인된 데 반해 포카리스웨트는 생활 전반에서의 수분 섭취를 강조하며 저변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포카리스웨트의 아성을 넘보는 경쟁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게토레이는 올들어 여성으로 타깃층을 확대하며 이온음료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이전까지 게토레이가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 중심의 마케팅을 펼친 것과 달리 지난 4월 생활스포츠를 즐기는 여성을 타깃으로 게토레이 화이트 스플래시를 출시하며 포카리스웨트와 같은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코카콜라도 파워에이드 ‘망고맛’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파워에이드는 최근 3년간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일본 오츠카제약주식회사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각각 50%, 49.9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기업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