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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시리즈 부진 내수위기 기아차, 카니발·쏘렌토로 '영토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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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시리즈 부진 내수위기 기아차, 카니발·쏘렌토로 '영토회복'할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7.16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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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이삼웅)가 하반기 신차몰이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특히 캠핑 바람을 타고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로 등장한 '3세대 카니발'과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쏘렌토'등 캠핑 관련 차종으로 내수 회복의 신호탄을 터트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주력 차종인 'K시리즈'의 판매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 '걸림돌'이 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아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내수판매가 줄어드는 쓴 맛을 봤다. 총 판매 대수가 21만8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뒷걸음질쳤다.  다른 경쟁사의 판매량이  5~40% 늘며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올해 신차가 없는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조차도 작년 상반기 대비 13.5%나 증가했고 QM3를 앞세운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무려  40%나 판매량이 늘었다. 

이에 대해 기아차 측은 신차 대기수요로 내수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간판 세단 'K시리즈'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아 K시리즈 판매 현황

구분

2012년

2013년

증감률

2013년 상반기

2014년 상반기

증감률

*K3

25,810

51,279

98.7%

27,665

23,975

-13.3%

K5

77,952

63,007

-19.2%

28,094

25,603

-8.9%

K7

20,169

25,330

25.6%

13,605

11,126

-18.2%

*K9

7,599

5,029

-33.8%

2,965

2,650

-10.6%

합계

131,530

144,645

10.0%

72,329

63,354

-12.4%

전체판매량

482,060

458,000

-5.0%

226,404

218,764

-3.4%

K시리즈 비중

27.3%

31.6%

4.3

31.9%

29.0%

-2.9

*K3는 2012년 9월, K9은 2012년 9월 출시

단위: 대, %p / 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K시리즈는 실제로 2012년 13만1천대에서 2013년엔 14만4천대로 10% 늘어났지만  올상반기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 되레 12.4%나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K시리즈의 판매비중도  2012년 27.3%에서 지난해 31.6%로 상승했지만 올 상반기 다시 29%로 떨어졌다.  

소형 K3과 대형차 K9이 2012년 하반기에 출시한 점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으로 2012년 이후 K시리즈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이 외에 1년 이상 신차 출시가 없었던 K시리즈의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타사 경쟁차종으로 넘어갔고 이는 기아차의 내수부진으로 이어진 결과다.

그러나 지난 5월 말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간 '3세대 카니발'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단 예약 판매대수부터 차원이 다르다.

2005년 2세대 모델 출시 당시 7개월만에 1만7천대를 판매했는데 3세대 카니발은 불과 1달 반 만인 지난 주까지 예약 판매대수만 1만7천여 대에 달하고 있다. 출시 당시 월 목표 판매대수를 4천 대로 잡은 점을 감안하면 일단 초반 바람몰이는 성공한 셈이다.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간판'이라는 이름을 걸고 내세울 수 있는 모델이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기아차 입장에서는 3세대 카니발이 '구세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3세대 카니발은 35~44세의 친근한 아버지(프렌디)를 겨냥한 신형 모델로 직전 모델에서 제기된 적재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 '4열 팝업 싱킹 시트'를 장착하고 52%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돼 안전성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카니발' 외에 뚜렷하게 캠핑용 미니밴이 전무하다시피한 점을 감안한다면 캠핑 붐에 따른 카니발의 성공은 거의 예약돼 있는 셈이다.


오는 8월에는 중형 SUV '쏘렌토'가 2.2리터 디젤 엔진을 심고 풀체인지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업계의 트렌드였던 '디젤'과 'SUV'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모델이라는 측면에서 기아차의 기대감도 높다.

기존 모델에 비해 길이를 100mm이상,  휠베이스도 80mm이상 늘린 것은 물론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 첨단소재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아차는 쏘렌토의 월 판매목표를 지난 5월에 제시한 월 4천500대에서 최근 월 5천 대로 상향 조정하는 등 흥행의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카니발과 쏘렌토가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에서는 25~3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골격이 되는 K시리즈의 판매대수 회복이 이뤄져야 기아차의 내수 부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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