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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김상성 사장, 성장통 언제까지?...순익·손해율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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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김상성 사장, 성장통 언제까지?...순익·손해율 '악화일로'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4.09.26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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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 임원을 두루 거쳐 MG손해보험을 출범초부터 이끌고 있는 김상성 사장이 올해 상반기 실적부진으로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새마을금고 품에 안기며 새롭게 출범한 MG손보는 손실 확대와 손해율 상승 등 각종 경영지표가 악화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김상성 사장의 최근 1년간 경영성적을 살펴보면 매출 관련 수치가 일부 증가했지만 실속은 차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올해 상반기에 순손실 4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출범후 하반기에 346억 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에 비해 적자가 30% 이상 늘었다.


상반기 신계약 건수는 22만1543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8만2천680건에 비해 21.3%나 늘었지만 가입금액은 21조3천147억 원에서 21조168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원수보험료는 3천132억 원에서 4천68억 원으로 30% 가량 증가하고 영업수익도 3천897억 원에서 5천182억 원으로 33% 나 늘어 외형상 성장을 이뤘지만 비용이 수익을 초과했다.

MG손보 경영 성과

구분

2013년 하반기

2014년 상반기

증감

영업수익 

3,897 5,182 33.0%

영업비용 

4,202 5,568 32.5%

영업손실

-306

-387

손실확대

순손실

-346

-415

적자확대

출처:MG손해보험/단위:억 원


영업손실은 306억 원에서 387억 원으로 확대됐고, 영업비용도 4천202억 원에서 5천568억 원으로 32.5% 증가해 수익성 악화에 한몫했다.순사업비는 731억 원에서 802억 원으로 9.7% 증가했다. 출범 초기 사업비와 영업비용 등에 적잖은 돈이 사용되면서 순손실을 보인 셈이다. 


분기별 순손실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129억 원 적자, 4분기 21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277억 원, 2분기 138억 원으로 매분기 적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출범 초기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분석도 있지만 출범 1년이 지나도록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받아 들여진다. 



김상성 사장은 삼성화재와 동양화재(현 메리츠화재)에서 영업본부장 등의 임원을 거쳐 윌리스코리아대표, 리맥보험중재 대표 등 금융 및 보험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김 사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끈기를 바탕으로 전문경영인 자리를 꿰찬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김 사장은 지난해 출범 당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고객 행복을 위해 차별화된 보험서비스와 더불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창의·열정·도전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이 이어지며 각종 지표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손해율은 지난해 90.56%에서 올해 92.38%로 1.82%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2분기 자동차보험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도 148.2%로 1분기 143.55%보다 상승했다. 일반보험의 합산비율도 올해 1분기 121.63%에서 2분기에 131.68%로 올랐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긴 것은 손해가 발생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보험료를 받아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산운용율은 82.96%, 운용자산이익율은 2.54%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린손보 당시 가지고 있던 부실자산들을 정리하지 못해 운용자산 이익률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으로 MG손해보험은 전체소송건수 202건 가운데 원고 소송이 75건으로 37.1%를 기록하며 손보사 중 고객을 대상으로 제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올해 일반 보험 영업에 주력하고 전속 설계사 채용을 강화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계약 유입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실적반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MG손보 측 설명이다.  

MG손보는 올해 초 매출 7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상반기에 5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연말까지 9천억 원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 프라임에셋, 메가 등 대형 GA채널과 제휴를 맺고 영업조직을 개편해 영업 기반을 다진 것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G손보 관계자는 “영업조직은 일반 보험을 하는 법인영업, 장기자동차 위주의 표준조직, GA 담당 조직 등 세 분야로 나뉘는데 올해는 영업활성화를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 업무수지가 좋은 일반 보험에 포커싱을 맞췄고 전속 설계사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성장통을 이겨내고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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