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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경영] 기부도 키오스크로...LG전자 임직원들의 남다른 디지털 생활기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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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경영] 기부도 키오스크로...LG전자 임직원들의 남다른 디지털 생활기부 '눈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6.18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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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경고, 러-우 전쟁 장기화 등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나눔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웃과 주변을 돌보며 기업시민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한 경영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기부란 게 돈을 많이 해야 할 거 같고, 소액이면 월마다 해야 할 거 같은 압박 아닌 압박이 있었는데 그런 부담을 덜어내니 아주 좋죠.”

LG전자의 ‘기부 키오스크’를 이용한 직원의 소감이다. 

LG전자는 이달 9일부터 LG그룹 본사와 창원 사업장에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기부 키오스크는 LG전자 노동조합과 주니어 보드(사무직 구성원의 자발적 대의기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지난해 함께 ESG 활동으로 헌혈 릴레이, 휴대폰 리사이클링 캠페인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올해는 기부문화를 확산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기부를 하고 싶지만 경제적·시간적인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이란 선입견이 있어 부담스럽고 정기적 후원을 하자니 매달 지갑 사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망설여진다는 점에서 생각한 것이 기부 키오스크다.

기부 키오스크는 일종의 디지털 기부 모금함이다. 노조와 주니어보드에서 낸 아이디어를 회사에서 지원해 설치했고 관리는 노경협력팀에서 맡고 있다. LG전자 임직원이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접촉한 후 1000원부터 5만 원까지 기부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1000원, 5000원, 1만 원 등으로 기부가 가능하다.

누구에게 기부할지도 선택이 가능한데 네이버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해피빈‘과 연동돼 있어 대상자와 사연을 확인할 수 있다. 위기 가정, 결식아동, 다친 소방관 등 다양하다.

▲기부 키오스크를 누르면 기부를 하고 싶은 대상과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기부 키오스크를 누르면 기부를 하고 싶은 대상과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애초부터 소액만 기부할 수 있게 설정한 만큼 임직원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도 좋다. LG전자는 기부 키오스크를 현재 세 군데만 설치했지만 전 사업장으로 차츰 늘려간다는 입장이다.

LG전자 주니어보드 손명수 책임은 “임직원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남다른 기부 아이디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부터 14년째 ‘기부메뉴’ 식단을 운영 중이다. 국내 전 사업장 사내 식당에서 2, 4, 6월 등 짝수달 둘째 주 수요일마다 원가를 낮춘 식단을 제공한다. 임직원이 식단을 선택할 때마다 500원씩 적립해 봉사활동에 활용하는 것이다.

기부 메뉴는 지난해 기준 누적 참여자가 67만 명을 넘었고, 적립금은 약 3억 원에 달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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