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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도 '데이터 선택요금제' 열풍 불까?...절감효과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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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도 '데이터 선택요금제' 열풍 불까?...절감효과 '찔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6.19 08: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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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이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요금제 경쟁이 알뜰폰업계로 번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 요금제에 비해 기본료가 저렴하고 통화 품질도 큰 차이가 없어 실속형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통 3사 데이터 선택요금제의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데이터 선택 요금제 카드를 꺼낸 것.

하지만 이통 3사 요금제와의 가격 차가 크지 않아 가입자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CJ헬로비전은 단말기 요금제 7종과 유심 요금제 5종을 포함해 총 12종의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출시했다. 망공급자인 KT(회장 황창규)와 비교했을 때 월 1천 원~9천 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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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데이터, 음성 및 문자메시지 제공량에는 차이가 없다. 익월 데이터를 미리쓰거나 전월에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를 당겨쓸 수 있는 '밀당'도 양 사 모두 가능하지만 당겨쓰기 한도는 요금제 별로 조금 차이가 있는 수준이다.

이통 3사에서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모바일 IPTV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CJ헬로비전은 자사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끌어들여 케이블 TV 채널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개방했다.

요금은 최저요금제 기준 'The 착한 데이터 289' 요금제가 월 3만1천790원으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KT 'LTE 데이터 선택 299' 요금제보다 월 1천100원 저렴하다. 기본료가 올라갈수록 금액 차이도 커져 최고가 요금제 기준에서는 월 9천9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다수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3~5만 원대 요금제에서는 이통3사에 비해 월 1천 원~3천 원을 절약하는 데 그친다. 여기에 통신3사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혜택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으로는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다.

애초 이통 3사보다 20~30% 이상 저렴한 월 2만 원 초반 대 요금제(최저요금제 기준)를 기대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의 망을 빌리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을 파격적으로 내리기도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이통사보다 파격적으로 꺼낼 수 있는 알뜰폰 사업자가 과연 있을지는 의문이다"면서 "이통 3사에서는 데이터 선택요금제가 흥행을 거뒀지만 알뜰폰 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반면 CJ헬로비전은 요금 절감효과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요금제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통신업계 최초로 유심요금제에서 그리고 알뜰폰 업계에서 최초로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내놓은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반론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알뜰폰에서도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통로를 만든 것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면서 "유심 요금제의 경우 경쟁사 대비 9천 원에서 최대 2만 원까지 요금 절감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알뜰폰 업계 2위 SK텔링크(대표 이택)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데이터선택 요금제 출시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SK텔링크는 전체 가입자에서 LTE 비중은 2~3%에 불과해 무리해서 서둘러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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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사람 2015-06-19 14:31:59
헬로모바일 홈페이지 보니까 가격이
20900원(부가세포함22990원)300메가
29900원(부가세포함32890원)2기가
36900원(부가세포함40590원)6기가 등 유심요금제도 있습니다. 유심요금제도 비교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