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5년이 지난 올해 초쯤부터 벽에서 물이 새는 거예요. 누수가 되니까 벽 자체도 약해지고. 그런데도 원인은 알 수 없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결국 벽을 통과하는 우수배관과 실외기 파이프 공사 등 전체를 다시 해야 했죠.
원인은 에어컨 실외기 파이프 공사를 할 때 알게 됐어요. 5년 전에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벽을 뚫을 때 벽의 우수배관을 건드린 거예요. 그동안은 실리콘으로 덕지덕지 발라놔서 티가 안 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리콘이 떨어지니까 물이 새기 시작한 거였죠.
타공 구멍을 보면 그 정중앙으로 우수배관이 지나가는데, 실리콘으로 뭉게만 놨으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요. 그것도 모르고 딴 공사만 주구장창했으니...
그런데 이 얘기를 대형가전업체와 에어컨 설치업체에다 했더니 모르는 일이래요. 5년 전 일인 만큼 누가 설치했는지 정보도 정확하지 않은데다가 무조건 설치 당시 일이라고 볼 수 없다나요.
에어컨 한번 잘못 설치해서 몇 백만 원에 달하는 집 공사를 하고 있는데... 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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