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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R&D투자 비중 화학 3사 중 꼴찌 못 면해...LG화학,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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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R&D투자 비중 화학 3사 중 꼴찌 못 면해...LG화학, 압도적 1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5.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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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올들어 연구개발투자를 크게 늘렸지만, 매출 대비 투자규모는 국내 화학 3사 가운데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LG화학(대표 박진수)은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에 비해 10배 이상의 연구개발투자를 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롯데케미칼의 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는 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 증가에 그치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투자비중은 0.38%에서 0.56%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그럼에도 롯데케미칼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화학 3사 가운데 제일 낮다.

LG화학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이 3.59%로 롯데케미칼의 6배가 넘고, 한화케미칼은 0.64%로 0.8%포인트 높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1분기에만 롯데케미칼의 10배에 달하는 235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화학 매출 연구개발비.JPG
LG화학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5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제품 생산량 증대나 신규 수요처 발굴을 위한 국내외 시설 투자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해외 공장 등 설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이 부분이 연구개발비로 책정되지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R&D투자액이 적어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사의 경우 기초소재 부분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비중이 높지 않다”면서 “반면 경쟁사의 경우 생명과학, 전기차 배터리 등 기술집약적인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당사의 연구개발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과는 달리, 롯데케미칼의 1분기 유형자산 취득액은 3사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유형자산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춘 고정자산을 말한다. 토지, 건물, 기계장치, 구축물, 선박, 차량운반구, 공구와 기구, 비품, 건설중인 자산 등이 있다. 즉 설비투자를 강화할 경우 유형자산 취득액도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유형자산 취득액은 44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반면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의 유형자산 취득액은 각각 207%와 30%씩 증가했다.

화학 매출 유형자산 취득액.JPG
LG화학은 올해를 고도 성장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올해 시설(CAPEX)과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한다. 시설투자에는 전년대비 52%가 증가한 3조8000억 원, R&D는 전년대비 22.2%가 증가한 1조10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신·증설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 확대 △소형 및 ESS전지 경쟁 기반 강화 △기능성 필름 및 수처리 역삼투압(RO)필터 등의 성장사업 육성 △고용량 양극재 제품 경쟁력 확보 등 핵심사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성장을 이끌 인재도 대거 확충한다. 배터리 및 바이오 등 집중 육성 분야의 인재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50%가 증가한 1500명을 채용한다.

또한 LG화학은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린다. 안전환경 분야에 지난해보다 100%가 증가한 14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밖에도 LG화학은 투자와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에너지, 물, 바이오, 차세대신소재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에 6개 연구소와 5개의 센터로 두고 기초소재 분야와 정보전자소재 분야, 재료 분야,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에너지, 물/공기의 질, 바이오 분야 및 차세대 신소재를 미래성장 분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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