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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보조금은 늘리고 R&D투자는 소홀...5G 경쟁력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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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보조금은 늘리고 R&D투자는 소홀...5G 경쟁력 하락 우려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18.08.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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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눈에 보이는 영업실적에만 급급한 채 기본을 다지는 데는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보조금 규모는 늘리면서도 연구개발(R&D)비는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기술투자가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가 지출한 올 상반기 지급수수료는 3조74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9304억 원에 비해 4.7% 감소했다.

이통업계에서 지급수수료는 일선 대리점에 고객 유치를 목적으로 지원하는 돈으로 사실상 보조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업체별로 보면 LG유플러스만 지급수수료가 증가했다.

LG유플러스가 올 상반기 사용한 지급수수료는 73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6617억 원 대비 11.4% 증가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지출한 지급수수료는 2조4790억 원으로 제일 많았지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9.2% 줄면서 하락폭도 가장 컸다. KT는 5281억 원을 사용해 같은 기간 1.9% 감소했다.

문제는 LG유플러스가 미래를 대비한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가 올 상반기에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278억 원이다. 같은기간 SK텔레콤과 KT가 각각 2013억 원, 1366억 원을 R&D에 사용한 것과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통3사간 매출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큰 차이다.

5G 경쟁이 치열해진 최근 3년간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추이를 살펴봐도 LG유플러스의 부진이 확연하다. 

SK텔레콤의 경우 ▲2015년 연구개발비 3227억 원(매출 대비 비율 1.9%) ▲2016년 3511억 원(2.1%) ▲2017년 4146억 원(2.4%)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KT도 ▲2015년 2121억 원(1.3%)▲2016년 2109억 원(1.3%)▲2017년 4304억 원(2.5%) 등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2015년 605억 원(0.6%) ▲2016년 530억 원(0.5%)▲2017년 528억 원(0.4%)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유플러스가 5G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보다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G 시대에서는 기술 경쟁이 핵심인 만큼 연구개발 등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는 것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5G는 사실상 4차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인 만큼 이통3사가 확실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단계인 지금부터 연구개발에 힘을 쏟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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