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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내정자, "떡값 검사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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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내정자, "떡값 검사 사실무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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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는 12일 삼성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해 관리한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에 포함됐다는 의혹에 대해 "삼성그룹측으로부터 어떤 청탁이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임 내정자는 이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의혹 제기 직후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을 통해 입장을 발표해 "김용철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다른 사람과 만나는 자리에서 마주친 기억조차 없다"며 "사제단이 언급한 로비대상 명단에 들어가게 된 경위에 대하여는 아는 바 없다"라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언제, 누구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로비를 받았는지에 관한 근거자료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변호사가 직접 2001년 관리 대상으로 포함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본인의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부임 시점과 삼성 사건의 배당내역 등을 볼 때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임 내정자는 "일면식도 없는 변호사가 나를 관리 대상으로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어야 할 것이나, 본인은 2001년 6월14일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부임했고, 삼성에버랜드 사건은 이미 2000년 8월22일 3차장검사 산하인 특수2부로 재배당돼 관리 대상으로 포함시킬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는 "사제단이 언급한, 삼성그룹 구조본 간부인 이우희씨가 고교 선배인 것은 사실이나, 동인을 통해 어떤 청탁이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기획관은 사제단과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한 대응방침에 대해 "사제단 등이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내야 한다"며 "(자세한 것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기 총장이 거명돼 수사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총장 내정자를 거론하고 있지만 그같은 거론 자체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명단을 일부만 공개할 게 아니라 전체 자료를 공개해서 수사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명단이 공개된다면 가장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 주체를 선정할 방법을 찾을 것이며, 오늘 전ㆍ현직 간부 3명의 명단 공개만으로는 검찰 수사에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의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은 고발인측에 오늘(12일)까지 '떡값 검사' 명단 제출을 요구한 만큼 일단 기다려 보겠지만, 배당은 오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기획관은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이 '떡값 검사'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제단 발표에 대해서도 "중수부장과 김 변호사가 대학 선후배인 것은 맞으나 두 사람은 재직 중이든 김 변호사 퇴직 후이든 서로 만나서 식사 한번 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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