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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병철 회장 의령군 생가 완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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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병철 회장 의령군 생가 완전 개방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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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723 장내마을에 위치한 삼성그룹 창업자인 故 호암(湖巖) 이병철(1910~1987) 회장 생가가 완전 개방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됐다.

   14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이 회장의 타계 20주기인 이달 19일 오전 11시 의령군 주관으로 열리는 개방행사를 앞두고 현재 생가 정비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마무리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호암 생가는 그동안 관리상의 문제 등으로 대문이 굳게 잠겨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었고 담 높이도 족히 2m에 달해 그 안을 들여다 보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오는 19일부터는 생가의 대문이 활짝 열려 일반인들도 집안 구석구석을 마음놓고 볼 수 있게 됐다.

   새롭게 정비된 호암 생가는 전체 부지 1천861㎡에 안채(52.04㎡)와 사랑채(46.8㎡), 대문채(22.19㎡), 창고(62.59㎡)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안채 방 3개와 부엌, 사랑채 방 2개, 대문채 방 2개, 창고 등은 문이 닫혀 있었지만 개방 후에는 일반인들도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방안과 창고에는 가재도구와 쌀가마니, 농기구 등이 새롭게 비치돼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는 것처럼 꾸며졌다.

   생가 마당은 좁게 느껴졌던 잔디밭 대신 마사토를 깔아 평판작업을 끝냈으며 곳곳에 벽오동나무와 측백나무 등의 조경수가 심어졌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호암 이병철 선생 생가'란 안내판이 설치돼 있고 그 옆에는 안내 팸플릿도 비치돼 있다.

   안내판에는 생가 풍수지리도 풀이해 놨는데 '곡식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노적봉(露積峰) 형상을 하고 있는 주변 산의 기(氣)가 산자락 끝에 위치한 생가 터에 혈(穴)이 되어 맺혀 있어 그 지세(地勢)가 융성할 뿐 아니라, 멀리 흐르는 남강의 물이 빨리 흘러가지 않고 생가를 돌아보며 천천히 흐르는 역수(逆水)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재물이 쌓일 수 밖에 없는 명당(明堂)'이라고 적혀 있다.

   낮에는 이곳에 호암생가 관리소장이 항시 머물고 야간에는 방범시스템이 작동된다.

   생가 곳곳에는 육안으로 감지하기 어려운 폐쇄회로(CC) TV가 설치돼 24시간 가동된다고 한다.

   호암 생가는 신해년(辛亥年)인 1851년 호암의 조부가 전통한옥 양식으로 손수 지었으며 1969년 8월15일 중수, 2003년 태풍 '매미' 피해 이후 기와교체 등의 보수 공사를 했다.

   호암재단 사무국장 김윤철 상무는 "호암선생 20주기를 맞아 생가 문을 활짝 열게 됐다"며 "이번 개방을 통해 더 가까이에서 호암선생을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암재단측은 앞으로 고 이병철 회장이 결혼한 뒤 분가했던 생가 맞은 편 별채도 보수하고, 고향 생가 터 주변에 소규모 기념관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곡면의 이인규 면장은 "그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호암생가를 찾았지만 제대로 생가 내부를 구경할 수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 완전 개방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마을 주민 이영삼(68)씨는 "이곳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생가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며 "이제 생가 대문이 활짝 열린다고 하니 마을주민들이 모두 반긴다"고 전했다.

   호암생가를 찾은 관광객 김모(59)씨는 "삼성의 '비자금 의혹사건'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호암선생의 20주기를 맞아 생가가 개방된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며 "이번 창업주 생가 개발을 계기로 삼성이 좀 더 열린 기업으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령군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새롭게 조성한 1만㎡ 규모의 마을 공동주차장에서 지역주민과 삼성 관계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암 이병철선생 생가 개방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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