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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품질도 엉망… A/S는 더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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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품질도 엉망… A/S는 더 엉망"
정체불명 소음 등 불구 "원래 그런것 그냥 타라"
  • 박성규 인턴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2 07: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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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의 품질도 문제지만 A/S는 더 문제다."


큰 맘 먹고 구입한 신차에서 크고작은 문제가 발생해도 애프터서비스(A/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억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음, 시트의 봉합불량, 시동 불량 등 생각지도 못했던 차량 결함에 대해 
정비소와 차량제조사가 황당하게 대응하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A/S를 의뢰해도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는가 하면 "재고가 없다"며 2달 이상 기다리게 하고, 심지어 "원래 그렇다"며 그냥 타라는 말도 서슴지 않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본보와 한국소비자원에 올라온 자동차관련 피해사례중 제조사및 정비소의 어이없는 서비스 실태를 집중 점검해봤다.


#사례1=
소비자 이성현(26·충북 청주시 상당구) 씨는 지난 2006년 말에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를 구입했다.


구입한 지 채 1년도 안 돼 차에서 이상한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


삼성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원인을 물어봤다. 센터 직원은 “라이닝 디스크 결함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씨는 “그럼 갈아달라”고 요구했지만 직원은 “지금은 재고가 없으니 기다리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나도 회사 측으로부터 연락이 없었다. 계속해서 소리가 나서 서비스센터에 다시 전화했지만 센터 직원은 “재고가 없으니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 씨는 “2000만원이나 주고 샀는데 결함이 있는 제품을 재고가 없다고 2달 넘게 기다리게 하는 삼성 측의 애프터서비스(A/S)태도에 짜증이 난다”며 “동 차량을 가진 친구들은 이 문제로 바로 수리를 받았다고 하는데 재고가 없다는 게 어이없다”고 본보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일부부품의 경우 수급상황에 따라 제품교환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제품 교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례2=
소비자 김 모 씨는 지난 1월 30일 GM대우의 ‘젠트라’를 구입했다.


그러나 구입한 지 얼마 안 돼 아침과 저녁, 또 엔진이 완전히 식었을 때 시동을 켜면 20초에서 30초 정도 지나  뒷바퀴 근처에 있는 연료통 쪽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났다.


같은 문제로 정비소에 가서 4번이나 수리를 받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심지어 정비소 직원은 “전부 뜯어 보고 제품을 갈아보았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며 “본사 기술부로 문의하라”고 말했다.


본사에 전화해 이 같은 문제를 알렸고, 며칠 후 GM대우 소비자상담센터 직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직원은 “2007년도에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해 당시 출고된 차량은 원래 그런 소리가 나는 거니까 그냥 타라”고 말했다. 이에 “소리가 정말 듣기 싫다. 고쳐 달라”고 요구했지만, 직원은 “연료통 열고 시동 거세요”라며 어이없는 대답을 했다.


김 씨는 “문제가 있는 것을 미리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랬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원래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하는 데 그럼 시동을 걸 때 항상 소리가 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문제점을 찾아 고쳐 줄 생각은 안 하고 그냥 타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례3=
소비자 김 모 씨는 지난 7월 기아자동차의 ‘로체LEX2.0'을 구입했다.


김 씨는 구입 한 지 2달이 지나 차량  뒷부분에 있는 시트 부분의 봉합이 잘못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을 구매한 영업점에 전화를 걸어 현재 거주중인 곳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죄송하다”며 “해결책을 찾아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락은 없었다.


이후 3~4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A/S를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영업점 직원은 “연락을 줄 테니 기다리라”는 말만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도 없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다시 한 번 전화했다. 그런데 직원은 “수리는 서울에서만 가능하다. 자신도 알아볼 만큼 알아봤다”며 화를 냈다.


김 씨는 “문제가 있는 부분을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A/S를 요구하는 것이 무리한 요구인지 모르겠다”며 “기아자동차의 소비자 민원에 대한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례4=
소비자 이 모 씨는 딜러를 통해 수입자동차를 구입한 지 이틀만에 차량에 시동이 안 걸려 도로 한 가운데서 멈춰서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견인차가 오기 전에 시동이 걸려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다음 날 애프터서비스(A/S)를 받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미션, 엔진 등의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를 문의했다. 그러나 센터 직원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며 “본사에서 미션 쪽 담당 직원이 내려올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 씨는 바로 본사로 차량을 보내 수리를 받길 원했지만 직원은 이를 거절했다. 서비스센터 매니저와 얘기를 해보려했지만 이 역시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화가 나서 차량을 판매한 딜러에게 전화해 고소하겠다고 말했지만, 딜러는 “고소를 하라”면서 “그러나 고소를 해도 이건 K사와 고객님의 문제이지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대답했다.


키를 반납하고 환불을 요구하자 딜러는 “원하는 쪽으로 해주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이 씨는 “구입 한 지 이틀 만에 시동이 꺼지는 것도 이해가 안 가는데 문제의 원인도 모르고, 고객응대도 이런 식으로 하다니 정말 화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사례5=
소비자 김 모 씨는 차량을 구입하고 보증수리 기간이 끝나지 않은 기간에 미션 소음문제, 엔진 공회전 시 떨림 문제, 시동불량 등의 문제로 지정서비스센터를 수차례 방문했다.


그러나 센터 직원들이 정비는 하지 않고 “원래 이렇다”는 대답으로 수리를 미루고 있어 지금까지 문제는 고쳐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수리를 받은 브레이크 페달 떨림 현상도 고속도로 주행 시 문제가 여전한 실정이다.


김 씨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해도 수리도 잘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도 않아 법적인 조치를 알고 싶다”고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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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jsks 2007-11-23 12:32:27
우ㅡㅡㅡㅡㅡㅡㅡㅡㅡ짜증나
소비자가 니네 불량품 처리나 하는 사람으로 아는 자동차 회사,소비자 봉으로 아는 대기업들....정말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