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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주총 이슈는?...GS건설 허창수·대림산업 이해욱 이사 연임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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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주총 이슈는?...GS건설 허창수·대림산업 이해욱 이사 연임 상정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3.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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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한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추가 및 이사 재선임 등 다양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건설사마다 의결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건설업계에서는 오는 19일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20일 삼성물산, 21일 삼성엔지니어링, 25일 HDC현대산업개발, 27일 GS건설, 대림산업이 2020년 정기 주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을 살펴보면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은 사외이사 4명 중 절반을 교체한다. 이는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법무부의 상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신규 사외이사에는 한양대학교 김재준 건축공학부 교수와 서강대학교 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임기는 3년이다. 

삼성물산(대표 이영호)도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인 제니스 리와 한양대학교 정병석 경제학부 특임교수, 서울대학교 이상승 경제학부 교수를 새 사외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특임교수는 참여정부 때 고용노동부 차관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으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1년 후배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동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전문성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이번 사외이사 선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대표 김상우)은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현재 이 회장은 불구속 기소로 재판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 국민연금이 이 회장 재선임 안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회장은 대림산업 그룹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 상표권을 자신과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 APD에 넘겨주고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게 하는 수법으로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GS건설은 허창수 대표이사 회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허 회장의 동생인 GS칼텍스 및 GS에너지 허진수 이사회 의장은 기타비상무이사에 신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관변경을 통해 ▲실내장식 및 내장목공사업 ▲조립식 욕실 및 욕실제품의 제조, 판매 및 보수 유지관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한다. 

앞서 GS건설은 올해 초 해외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한 바 있다. 미국과 폴란드, 영국의 모듈러 기업을 각각 인수하면서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인수 기업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모듈러 주택 업체를 인수하면서 정관을 변경하게 됐다"며 "이는 신사업 부문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대표 김형)도 사외이사를 재정비한다. 감사원 문린곤 전 국장과 법무법인 바른 양명석 전 파트너, 인하대학교 장세진 경제학과 교수를 후보에 올렸다. 이 중 문 후보자는 27년간 감사원에 재직했던 행정 전문가로 명예퇴직 이후 약 5년간 현대건설에서 상근 자문 역할도 수행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김대철)은 카이스트 권인소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와 최규연 전 조달청장을 사외이사에,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도 우리은행 서만호 전 부행장을 사외이사에 재선임한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전자투표 방식으로 주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직접 주총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투표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또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총회 현장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주주 체온을 측정하고 발열이 의심될 경우 입장을 제한하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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