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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신반포 15차 입찰참여…중견사 첫 강남권 깃발 꽂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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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신반포 15차 입찰참여…중견사 첫 강남권 깃발 꽂나?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3.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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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대표 최승남)이 신반포15차 수주전에 참여하면서 중견건설사로는 최초로 강남권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 동안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몸집을 불려온만큼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신반포15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마감한 시공사 재입찰에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호반건설 3개사가 참여했다.

단지 규모는 180세대에 불과하지만 강남권 유일의 저층단지 재개발 사업이라는 점과 반포라는 입지적 강점이 부각되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는 “신반포 15차는 지역적 가치나 이슈를 봤을 때 저층 재개발 중에는 가장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추후 수주에 성공하게 되면 다른 입찰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는 브랜딩이 가능한 입지”라고 설명했다.

이 중 호반건설은 수주전 참여가 갖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형사 외에는 수주가 어려운 강남권 경쟁에 중견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호반건설은 389억 원 규모의 무상품목 제공을 조합 측에 제안한 상황이다.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 대림산업과 공사비가 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조건을 제시한 탓에 호반건설은 역마진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24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의 공사비를 제출했고 호반건설은 2390억 원을 책정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재건축 시공이익을 통상 최대 10%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강남권 재건축 사업은 대형건설사인 10대 건설사들이 수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그 동안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사세를 꾸준히 확장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보이고 있다. 규모에서는 대형사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또 재개발 수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자체브랜드 역시 ‘호반써밋’을 통해 고급화에 성공한 상황이다. 실제 689가구와 700가구를 모집하는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1·2차’ 1차 모집에 청약통장 3만4824개가 몰리면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신반포 15차는 입지 자체가 브랜드인 만큼 강남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당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전략과도 부합돼 입찰하게 됐다"며 "우수한 재무건전성 및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사업조건과 차별화된 특화 제안을 한 만큼 조합원들의 좋은 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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