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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4세대 쏘렌토 타면 미세먼지 걱정 '뚝'...공기청정기 장착, 쾌적한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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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4세대 쏘렌토 타면 미세먼지 걱정 '뚝'...공기청정기 장착, 쾌적한 주행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3.31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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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최강자 중 하나인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쾌적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은 물론 이전 세대에는 없었던 첨단 사양까지 더해져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4세대 쏘렌토는 이전 모델들이 보여준 고유의 강인한 디자인 헤리티지와 SUV의 사용성을 성공적으로 계승했다. 동시에 세련되고 섬세한 이미지를 함께 담아낸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SUV 디자인의 전형성을 완전히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렌토의 첫 인상은 북미 시장에 출시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보는 듯 했다. 그만큼 세련됐으며 기아차가 추구하는 SUV 디자인 철학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전면부는 특유의 타이거 노즈 그릴과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어우러져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여기에 ‘ㄱ’자로 꺾인 주간주행등(DRL)이 간결하지만 세련미를 더했다. 범퍼 하단부도 인상적인데 하단 에어인테이크홀과 측면 에어덕트 덕분에 스포티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측면부는 최근 출시되는 도심형 SUV와 마찬가지로 휠아치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가드를 최소화했다. 덕분에 일반적인 SUV에선 느끼기 힘든 ‘세단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 B필러와 C필러에 적용된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와 더불어 측면 창문을 크롬 재질로 마감해 상당히 고급스럽다.

후면부는 독특한 생김새의 리어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래픽은 간결하지만 트렁크와 뒷휀더 경계선을 기점으로 세로로 배치된 리어램프가 나눠져 독특한 인상을 심어준다. 트렁크 도어와 범퍼 모두 강렬한 캐릭터라인이 적용돼 입체적인 느낌은 물론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단단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내부는 준대형 SUV 답게 넓고 쾌적했다. 특히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적용된 센터콘솔은 이전 대비 수납공간은 물론 직관성 면에서도 상당한 진보를 이뤘다.

또 중앙에 설치된 10.25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와 운전석에 있는 12.3인치 LCD 클러스터는 마치 하나처럼 이어져 실내가 넓어 보였다. 운전석에서 10.25인치 디스플레이까지 손을 뻗어 기능을 조작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다.

승차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트에는 고급 퀼팅 나파가죽이 적용돼 한층 더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일반적인 헤드레스트와 달리 4세대 쏘렌토의 헤드레스트는 의자와 목 사이의 빈공간을 확실하게 채워줘 피로감을 확실히 덜어줬다.

2열 및 3열도 쏘렌토의 상당한 강점이다. 이전세대 대비 35mm 늘어난 휠베이스 덕에 2열 레그룸은 기함급 세단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3열 역시 장시간 타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성인 어른이 승차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완성하고 공간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승은 여의도를 출발해 양주시에 위치한 카페까지 왕복 1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 와인딩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날 준비된 시승차량은 가장 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 파노라마 썬루프를 포함한 모든 옵션이 적용된 차량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성능을 내는 2.2 디젤엔진에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적용됐다.

쏘렌토의 전체적인 주행감은 ‘부드러운 강인함’. 이 한마디로 설명이 된다. 디젤엔진인 만큼 가속 능력이 발군인데다 8단 DCT 덕에 큰 충격 없이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운전 계기판 숫자가 시속 100㎞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도 꾸준한 가속이 이어진다. 주행도중 감속시에도 큰 흔들림 없이 정차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체적인 안정감이 뛰어나단 생각이 들었다.

급가속 시에도 변속충격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재빨리 최적의 기어 단수를 찾아 옮겨가 변속 충격이 거의 없다. 수동변속기와 비슷한 반응속도를 보여주는 수동모드도 인상적이다.

핸들링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저속에서는 적당한 가벼움을 통해 운전 피로를 줄여주고, 고속 주행에선 묵직하게 잡아줘 운전자에게 신뢰를 준다.

신형 쏘렌토는 차별화된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안전 사양으로,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기술이다.

또 능동형 공기청정 시스템이 적용돼 실내 대기질을 쾌적하게 유지시켜줬다. 이는 시승차에 설치된 미세먼지 탐지기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었는데 창문을 열었을 때 평당미터당 32마이크로미터까지 치솟았던 초미세먼지는 창문을 닫은 후 5분도 안 돼 평당미터당 0 마이크로미터까지 급감했다.

쾌적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된 4세대 쏘렌토는 다인 가족은 물론 다양한 여가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세대 쏘렌토 가격은 디젤 기준 ▲트렌디 2948만 원 ▲프레스티지 3227만 원 ▲노블레스 3527만 원 ▲시그니처 3817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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