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는 매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10% 이내로 감소하는 데 비해, 코스맥스는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 1분기 매출은 3908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93억 원으로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맥스는 1분기 매출이 3220억 원으로 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3억 원에 그치며 39%나 줄었다.
지난해 두 회사가 나란히 실적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사태가 악영향을 끼친 탓이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의 한한령이 완화된 데 힘입어 한국콜마는 매출이 14%, 영업이익은 31% 증가했고, 코스맥스는 매출이 6%, 영업이익이 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화장품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 타격을 입은 가운데, 화장품 제조사의 경우 고객 브랜드사가 재고소진을 못하면 추가주문이 들어오지 않는 구조 등의 이유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진단한다.
한국콜마의 실적전망에 대해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신규 온라인 고객사를 확보하며 상승 중인 점 등이 긍정적이며 올해 전사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맥스 실적전망에 대해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부진이 예상되지만 이후 고객사 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으로 한국콜마는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기술력을 융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화장품을 만드는 등 제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온라인 사업에 집중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매출이 좋았던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