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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에도 영업익 40% 감소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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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에도 영업익 40% 감소한 까닭은?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5.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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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인 생활용품업체 아성다이소(대표 박정부)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부진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성다이소 측은 부산 물류센터 증설 투자와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급감한 것이라며 추후 꾸준한 성장전략과 함께 수익성 관리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성다이소 지난해 영업이익은 767억 원으로 전년도 1251억 원에 비해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 증가하며 2015년 이후 5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이 급감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18년 6%에서 지난해 3%로 떨어졌다.

아성다이소는 지난 2017년까지 매출‧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비율로 성장하는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201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843억 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1조 원을 돌파했다.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 34% 증가한 1조3056억 원, 1131억 원, 2017년은 26%, 32% 증가한 1조6457억 원, 149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이 40% 가량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것.

아성다이소 측은 영업이익 악화 원인을 인건비 상승과 부산 물류센터 증설로 꼽았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늘어나고 부산 물류센터 증설로 발생한 비용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전체 매장 가운데 3분의 2 가량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매장이 늘수록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성다이소 급여 비용은 34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해 9월 아성다이소는 부산 물류센터 증설을 위해 2500억 원을 사용했고, 2018년 이래 50개 이상의 매장을 신규출점함에 따라 감가상각비 등 출점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 지난해 아성다이소의 감가상각비(883억 원)는 전년(715억 원) 대비 23% 늘어났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2500억 원을 들여 부산물류센터를 증설한 데다 인건비 등 고정비가 전년 대비 늘어 영업이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성다이소는 신규 출점을 자제하고 내실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것.

우선 저가정책을 고수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 개발에 주력,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9월 선보인 부산 물류센터도 내실경영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부산 물류센터는 기존 사용하던 용인 물류센터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곳이다. 상품의 보관물량도 2배 이상으로 증가해 전략상품 비축확대 및 대량구매를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기존 해외 수출입 규모 확장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기존 이어오던 공격적인 신규점포 확장을 자제하고 가성비 높은 제품개발에 힘써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당분간은 내실경영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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