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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빅2 이재용·정의선 첫 단독 회동, 전기차 배터리 협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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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빅2 이재용·정의선 첫 단독 회동, 전기차 배터리 협업 논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5.1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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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역대 처음으로 단독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13일 오전 10시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협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전지 기술 동향과 개발현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용량이 크고 안전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1회 충전 주행거리가 800km에 달하는 전고체전지 혁신기술을 발표했다.

삼성과 현대차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을 위해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으로 양사는 향후 8년에 걸쳐 장기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현대차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를 공급 받았다.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삼성과의 협업으로 공급이 부족한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납품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차는 2025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 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를 56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의 만남은 그간 수시로 있었다.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 초청 정부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만났고, 2월 정부 주재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서도 인사를 나눴다.

지난해에도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해 7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과의 만찬에도 함께했다.

다만 그간의 만남은 정부가 주도한 행사나 재계 총수 모임 성격이 강했다. 두 사람이 사업 목적으로 단독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 20년간 별다른 협력 관계가 없었던 터라 이번 총수 회동이 새로운 먹거리인 전기차 시장에서 빅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톱 전자업체와 세계 5위 완성차 업체의 만남으로 만들어질 시너지인 만큼 효과가 클 것이란 것이다.

이 부회장은 2018년 삼성의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선정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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