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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상반기 해외수주 '호조'...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성장세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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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상반기 해외수주 '호조'...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성장세 견인
  • 김경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20.07.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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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대표 이영호)과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의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 실적이 크게 늘어난 반면, 현대건설(대표 박동욱)과 대우건설(대표 김형)은 뒷걸음질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제외한 8개사가 수주액을 늘렸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주액이 30배 넘게 증가하면서 단숨에 해외 수주실적 2위로 뛰어 올랐다.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수주 톱10' 건설사의 수주 금액은 144억5528만 달러(한화 약 17조2597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8억118만 달러(약 9조3147억 원) 대비 85.3%나 증가했다.

코로나19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해외 수주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 상반기 건설사 해외 수주액 1위는 36억7463만 달러(약 4조3875억 원)를 수주한 삼성물산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6억1749만 달러(약 4조3193억 원)로 2위를 기록했다.

△3위 GS건설(대표 임병용)은 23억9944만 달러(약 2조8659억 원) △4위 현대건설은 19억4687만 달러(약 2조3246억 원) △5위 현대엔지니어링은 13억3827만 달러(약 1조5979억 원)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우건설과 LG그룹 자회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대표 이동열),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등이 2억~4억 달러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엔지리어닝의 상반기 해외수주액은 전년 동기보다 3211.2%나 늘었다.

이 외 △에스앤아이는 620.2% △삼성물산은 190.9% △LT삼보(대표 장태일)는 172.5% △롯데건설은 104.4% 순으로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현대건설은 상반기 해외수주액이 20% 넘게 줄었고, 대우건설도 7.4% 감소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상반기 수주 합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3%나 증가했으나 면면을 보면 매달 감소를 거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1월 56억4554만 달러(113개 업체, 약 6조7430억 원) △2월 37억2232만 달러(111개 업체, 약 4조4459억 원) △3월 18억2989만 달러(78개 업체, 약 2조1853억 원) △4월 17억9024만 달러(94개 업체, 약 2조1379억 원) △5월 18억2597만 달러(69개 업체, 약 2조1806억 원) △6월 13억2495만 달러(80개 업체, 약 1조5823억 원)로 5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수주액이 감소했다. 

특히 6월 수주액은 1월 대비 76.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장기화됨에 따라 하반기 해외 수주는 상반기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건기 해외건설협회장은 지난 3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20년도 2차 해외건설 수주플랫폼 회의'에서 "올 상반기 우리 해외건설은 코로나19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61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으나 불확실성이 큰 올 하반기는 수주 환경 ·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박재순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팀코리아 수주지원단 파견 등 민관 합동 전담 지원체계 구축 △글로벌 PIS 펀드 조성 ‧ 투자 등 금융플랫폼 활용 △해외사업 보증제도 개선 등 제도적 여건 개선을 통해 해외수주 활성화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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