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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케미칼 사업 동반 부진으로 야심찬 '2025 비전' 달성 실패...내년엔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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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케미칼 사업 동반 부진으로 야심찬 '2025 비전' 달성 실패...내년엔 반등할까?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5.12.18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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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대표 박승덕·남정운·김동관)이 지난 2020년 발표한 2025비전 달성에 실패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사업부 동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매출은 13조893억 원, 영업이익은 197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비전발표회에서 2025년 매출 18조 원, 영업이익 1조60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매출은 2023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영업이익은 2024년 적자 전환했다. 목표 달성이 요원해졌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 태양광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공급 과잉이 발생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케미칼 부문 역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이 지연되면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일부 사업에서는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조5760억 원, 영업이익은 1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증가하고 흑자 전환했다. 이 중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7131억 원으로 34.9% 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확대와 개발자산 매각, 설계·조달·시공(EPC) 매출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재무 부담이 확대되자 한화솔루션은 자산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1월 24일 미국 전략투자법인 한화퓨처프루프(HFP) 지분 50%를 신설 법인 한화디펜스앤에너지(HDE)에 1조1407억 원에 매각했다. 연내 한화솔루션에 유입되는 현금은 8554억 원으로 예상된다.

HFP는 당초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었지만 지배구조 개편 이후 한화솔루션의 최종 지분율은 12.5% 수준으로 축소된다.

이어 한화솔루션은 미국 자회사 ‘한화큐셀아메리카홀딩스’에 2852억 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법인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유통과 프로젝트 개발, EPC, 운영·유지보수를 총괄하는 북미 핵심 거점이다. 투입된 자금은 다시 HDE에 출자돼 HFP 지분 양수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미국 법인을 경유해 재투입하는 구조다.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승재 DB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에 따라 미국 전력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전기요금 인상 흐름도 2026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로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보유한 한화솔루션의 비중국산 모듈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급변하는 태양광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의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공정 운영 효율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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