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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배터리 사망사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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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배터리 사망사고 가능할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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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휴대전화 배터리가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 물체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문제의 휴대전화는 올 상반기 출시된 제품으로 추정되며, 탑재돼 있던 배터리는 2차 전지 중 리튬폴리머전지인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2차 전지는 외부전원을 이용해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리튬금속전지, 리튬이온전지, 리튬폴리머전지로 구분된다.

   리튬금속전지는 수명 및 안전성이 낮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튬이온전지가 개발돼 1991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현재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전지는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 두 종류다.

   리튬이온전지는 상대적으로 저가이며 최근에 출시된 휴대전화는 대부분 고가인 리튬폴리머전지가 사용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전해질이 액체로 금속 캔에 들어있는 반면, 리튬폴리머전지는 전해질이 젤 타입의 고체로 돼 있으며 알루미늄 호일 주머니 속에 들어있다.

   리튬폴리머전지는 외부 충격 등에 의해 전지가 파손되더라도 전해질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아 발화하거나 폭발할 우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안전회로가 장착돼 일정한 전류 이상으로 과부하가 걸리면 안전회로가 들어오는 전류를 차단한다.

   따라서 이번 사고의 사망자가 갈비뼈와 척추가 골절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지업체들의 반응이다.

   한 전지 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리튬폴리머 전지가 폭발을 했다는 보고가 없다. 사진으로 보면 배터리 문제로 보이는데 저렇게 폭발할 수 있는지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터리가 뜨거워지면서 발화했고 이 경우 심장에 쇼크를 줘 사망에 이르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 관계자는 "배터리가 뜨거워지면 '피식'하는 소리를 내면서 찢어질 수는 있다. 그런 경우라면 뜨거워서 휴대전화를 꺼냈을 것인데, 이 정도로 녹아내렸다는 것은 의외다"라고 말했다.

   전지 업체 관계자들은 불량 배터리를 사용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사망사고의 경우 휴대전화 제조사는 모토로라였지만, 배터리가 정식 제품이 아니라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조품이었다.

   또한 배터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거나, 고온에 노출됐거나, 물이 들어가는 등 외부 환경적인 원인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발화하거나 심할 경우 폭발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한편, 2차 전지업계의 시장점유율은 일본의 산요가 30% 가량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일본의 소니, 삼성SDI, 마쓰시다, LG화학 등 순이다. 문제의 휴대전화 배터리도 이들 중 한 업체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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