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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윤종규·허인 호흡 한 번 더...디지털·글로벌 혁신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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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윤종규·허인 호흡 한 번 더...디지털·글로벌 혁신은 숙제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10.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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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이 사실상 3연임을 확정지으면서 앞서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1년 더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윤종규-허인'체제에서 KB금융과 KB국민은행이 가파른 상승세를 탔음을 감안하면 연임 이후에도 순항이 기대되지만,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체질개선이 또 다른 과제로 부각된다. 

허인 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행장으로 취임해 KB금융 계열사 대표 임기인 ‘2+1(기본 2년에 1년 연임)’을 채웠고 이번에 3연임에 성공했다. 위기 때는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KB금융그룹의 판단이다.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서는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등으로 허인 행장을 최종 후보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윤종규, 허인 체제의 연장은 과거 그룹 실적을 살펴보면 이유있는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윤종규 회장과 허인 행장 체제 이후 KB금융의 그룹 당기순익은 2016년 2조1902억 원에서 2017년 3조3440억 원, 2018년 3조696억 원, 지난해 3조3132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KB금융의 실적 호조에는 국민은행의 역할이 컸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6년 9643억 원에서 허인 행장이 취임한 2017년 2조1750억 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이후에도 2018년 2조2243억 원, 지난해 2조4391억 원 등으로 꾸준한 실적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계열사 인수와 글로벌 경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것도 두 사람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에 이어 올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했고 국민은행도 인도네시아 부코핀, 캄보디아 프라삭 등을 품에 안았다.
 

다만 두 사람 앞에 놓인 과제도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플랫폼 기반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 순이자마진(NIM)의 지속적인 하락에 대비해 은행의 경영상황, 계열사 핵심역량 협업을 통한 시너지 수익 극대화와 더불어 안정적인 조직 운영 등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여기에 내년 3월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 원리금 유예 기간이 끝날 예정이기 때문에 부실채권 정리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이에 두 수장은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및 글로벌 혁신 플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등 동남아 영업기반이 빠르게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윤종규 회장은 지난달 지주 창립 12주년 기념사에서 핵심 키워드로 ‘핵심 경쟁력’, ‘글로벌 확대’ 등을 꼽으며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 혁신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윤종규 회장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확대되면서 고객 접점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변화의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시장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야 하며 저금리로 인한 이자 수익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등 주요 사업 부문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시장이 저성장, 뉴노멀 시대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야 하며 동남아 시장에서의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선진국에서는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자산운용 확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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