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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해외매출 10억 달러 전망...세계 라면시장 5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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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해외매출 10억 달러 전망...세계 라면시장 5위 등극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11.0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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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활약과 짜파구리 인기,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약 24% 성장한 9억9000만 달러(1조1000억 원)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고, 코로나19로 전 세계 라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수출 실적도 크게 늘어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지난 26일 발표한 세계 라면기업 순위에서도 농심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5.7%의 점유율로 6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5위 수성이 확실시된다.

농심 관계자는 "올 초부터 신라면을 비롯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한국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어났고,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지로 빠르게 번지면서 간편식 수요와 맞물려 라면소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했다.
 


수출 전선인 유럽시장은 영국, 독일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농심은 영국의 테스코, 모리슨, 아스다, 독일의 레베, 에데카 등 메이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영업망을 구축했다. 농심의 올해 유럽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외시장은 미국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2600만 달러(3700억 원)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중국법인을 제치고 농심의 해외사업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농심은 2017년 월마트 전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메인스트림(주류시장)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며 올해도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나섰다.

그 결과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매출이 각각 47%, 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간식으로만 여겨지던 농심 라면이 식사 대용으로 평가 받으면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등의 대표 제품이 주가를 올렸다.

지난 6월 미국 3대 일간지 ‘뉴욕타임즈’가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신라면블랙을 꼽은 데 이어 글로벌 여행 전문 사이트 ‘더 트래블’과 미국의 유튜브 채널 ‘Good Mythical Morning’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각각 신라면블랙과 신라면을 선정한 바 있다.

신라면 브랜드는 미국에서 26% 성장한 1억2000만 달러(1400억 원)의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농심은 “신라면의 매운맛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울리고 있다”며 “출시 35년을 맞는 내년에는 연매출 1 조 원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해 K 푸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2% 높은 11억1000 만 달러로 잡았다.

유로모니터코리아 문경선 총괄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 라면수요가 늘어났는데, 농심이 이 기회를 잘 살려 각 국 시장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라면이 전형적인 일본과 중국의 음식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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