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7033억 원, 영업이익은 35억 원, 순이익은 -1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5.5% 88.3 줄었고 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라니티딘 파동으로 인한 알비스 판매 중지와 메디톡스와의 보톡스 균주 소송이 실적 부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의 전문의약품(ETC) 부문 주력 제품이었던 항궤양 라니티딘 복합제 '알비스'와 '알비스D'는 발암 우려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검출 사태로 지난해 9월부터 판매가 중지됐다. 알비스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대웅제약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해왔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 관련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소송비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메디톡스와의 균주 소송은 5여년간 지속돼 왔다. 올 2분기 소송비는 98억 원이며 7월 예비 판결 이후 3분기는 40억 원, 4분기는 2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예비판정 결과 ITC로부터 대웅제약 '나보타' 미국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전달받기도 했다. 나보타는 올 1분기 기준 대웅제약 전체 매출의 4%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웅제약 측은 알비스 재고자산 폐기와 ITC 소송 등 비경상적 비용에도 양호한 실적을 지켜냈다는 입장이다.
ETC는 역대 최고의 분기 매출을 경신했고 나보타도 국내에서 지속 성장했을뿐 아니라 새로 진출한 국가들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 역시 견고한 성장세라는 설명이다.
ETC는 전년 동기 1749억 원에서 8% 성장한 18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지혈증약 '크레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전년동기 대비 66.4% 늘었고 기존 주력 제품인 우루사, 올메텍, 가스모틴, 루피어데포 등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포시가, 릭시아나, 넥시움 등 주요 도입품목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나보타의 경우 전년동기 82억 원에서 37.2% 늘어난 11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국내·동남아 매출이 늘었고 캐나다, 브라질 등 신규 발매 국가들에서도 매출이 발생해 회계에 반영됐다.
OTC 부문은 전년동기 3.6% 성장한 2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이 지난 분기에 이어 1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ETC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 확대 등으로 이번 분기에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끌수 있었다"며 "중남미에서 체결한 약 1억2300만 달러 규모의 펙수프라잔 수출계약을 필두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