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는 자연속에서 사물과 내가 하나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자연관을 표현한 “무위(無爲)” 시리즈 연작 등 22점의 신작을 전시한다.
작품은 2가지의 주제로 분류된다.
‘봄-어머니’, ‘이렇게 좋은날에’ 등은 이 화백이 이전부터 추구해온 자연, 인간, 생명, 우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번에 새롭게 반추상 형식으로 선보인 ‘무위(無爲)’ 시리즈 연작들은 모두 대작으로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로 주목받고 있다.

나무, 산, 강이 서로 다르지 아니하며 윤회로 흘러 다시 산이 나무가 되는 자연과 생명의 일체성을 반추상으로 표현했다. 사람과 사람이 하나라는 만인 평등사상을 넘어 사람과 자연이 하나라는 그리고 그렇게 자연이 낳은 모든 존재가 하나라는 만물 평등사상을 담고 있다.

또한 무위 시리즈들은 이중 삼중의 화면을 시도하여 연작이 아님에도 서로 독자적 개별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연결성을 이루어 주제를 한층 강조하고 있다.
이 화백의 작품은 형태면에서도 독특하고 특별하다.

저부조형식의 조형을 만든 연후에 입체와 평면을 결합하고 그위에 토분(흙가루)이나 석분(미세돌가루)을 사용하여 독특한 재질감을 표현한다. 바탕재질조성 후 오방색 과 오간색으로 화려하고 장식적인 채색을 올려 작업함으로써 반 입체적 작품을 완성한다.
주제와 색채 등의 심미적 특성을 넘어 인내로 점철된 긴 시간의 작업과 노동을 통한 작품의 완결성이 돋보인다.

이광영 화백은 20여년 전 강원도 홍천 모곡 장락산 기슭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다듬은 아담한 작업실을 마련해 정착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삶의 둥지를 튼 홍천군 홍천문화재단이 기획한 ‘전문예술창작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홍천 전시회는 24일까지 7일간, 서울 전시회는 12월 1일까지 7일간 각각 계속된다.
이 화백은 그동안 인사아트센타, 아띠 갤러리, 갤러리 신시, 서울아산병원갤러리, 홍천문화예술회관, 가가갤러리에서 6번의 개인전을 가졌고 그 외 경남도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서울600년 기념관, New York Castiron Gallery(New York), Paris in Garam Art(Paris)기획 초대전, 한국청년구상작가회정기전 등의 그룹전에 다수 참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