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SUV 모델 국내 판매량은 총 50만5061대다. 전년 동기(46만1179대) 대비 9.6%나 오른 수치다.
SUV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1위 브랜드도 손바꿈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가 10개월간 5만3116대나 판매됐다. 전년 동기까지 4만2794대 판매됐던 팰리세이드는 24.1%나 판매량이 늘면서 지난해 현대차 SUV 부문 1위였던 싼타페(4만7103대)를 제쳤다.
한국지엠은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7186대로 브랜드 내 1위다. 올 1월 출시한 신차로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는 전략 SUV다. 전년 동기 1위였던 트랙스는 판매량이 1만117대에서 5556대로 크게 줄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한국지엠의 대표 SUV라고 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경우 쏘렌토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UV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은 더 증가했다. 10월까지 6만988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4만1647대) 대비 67.8%나 올랐다.
르노삼성 역시 QM6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중형 SUV QM6는 르노삼성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다. 10월까지 3만8411대를 팔았는데 전년 동기(3만4434대)보다 11.5% 증가했다.
최근 SUV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사람들과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차박(차에서 숙박)’ 바람이 불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급상승한데다 올들어 현대차 쏘렌토, 투싼, 싼타페 르노삼성 QM6,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등 신차가 꾸준히 나오면서 소비자 관심을 붙들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