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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상품 ‘출고 준비 중’에도 주문취소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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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상품 ‘출고 준비 중’에도 주문취소 막아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11.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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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에서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출고 준비 중'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취소를 거절당했다며  운영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경기 덕양구에 거주하는 정 모(여)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12분경 무신사에서 손목시계를 주문했다. 주문 직후 모델명을 착각한 사실을 알게 돼 결제 취소를 하려 했지만 화면에 주문취소 버튼이 없었다. 할 수 없이 고객센터로 연락했지만  “현재 출고 준비 중이라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정 씨는 제품 수령 후 반품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환불을 신청해야 했다.
 

▲무신사에서 주문한 상품이 '출고 처리 중'이었지만, 주문취소가 불가했다.
▲무신사에서 주문한 상품이 '출고 처리 중'이었지만, 주문취소가 불가했다.
▲출고 처리 중일 경우 옵션 변경 또는 주문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무신사 약정.
▲출고 처리 중일 경우 옵션 변경 또는 주문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무신사 약정.

정 씨는 “대부분 온라인몰은 ‘출고완료’가 아닌 ‘출고 준비 중’일 때는 주문취소가 가능한데 무신사만 왜 출고도 안 된 상태에서 주문취소를 막아놨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즉시 주문취소를 하지 못해 시간과 반품비만 들게 됐다”고 토로했다.

무신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문과정 단계별로 주문취소 가능 여부를 안내하고 있다. ‘출고 처리 중’일 경우 ‘옵션 변경 및 주문취소가 불가능합니다’고 명시하고 있다.
 

▲동종 업계 '힙합퍼'의 경우 출고 요청 상태일 경우 주문취소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동종 업계 '힙합퍼'의 경우 출고 요청 상태일 경우 주문취소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반면 동종업계 힙합퍼의 경우 '출고 준비 중일 경우 마이페이지에서 직접 주문취소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반 오픈마켓과 대형온라인몰의 경우에도 배송시작 전까지는 주문취소가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이미 출고가 완료됐다면 당연히 주문취소가 불가능하지만 아직 출고를 마치지 않은 ‘준비 중’일 때도 주문취소 등을 막아 놓은 것은 부당하다”며 “옵션 변경 및 주문 취소 등 소비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마저 박탈하는 무신사의 불합리한 규정이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무신사 측은 “입금 확인 후 출고 요청 상태에서는 취소가 가능하지만, '출고 준비 중'의 단계는 택배사를 통해 출고 작업이 시작된 단계기 때문에 개별 단위의 주문 취소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며 “더불어 해당 내용은 교환/환불 FAQ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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