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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상반기 부진 딛고 4분기 실적 호조...부품수요 회복에 신규 사업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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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상반기 부진 딛고 4분기 실적 호조...부품수요 회복에 신규 사업도 '착착'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2.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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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대표 정몽원)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외 자동차 부품 가동률 상승, 국산 완성차 생산량 호조, 또 만도가 힘을 쏟고 있는 자율주행 관련 부품 성장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만도는 4분기에 매출 1조6868억, 영업이익 83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6361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거둔 것에 비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9.7% 늘어난 수치다.

만도의 4분기 실적호조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현대기아자동차 부품 가동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만도의 매출 비중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에 이르는데, 기아차는 10월과 11월 모두 내수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고 현대차 역시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해외에서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차는 주요 시장인 인도에서 지난 두 달간 생산량이 4만99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9%나 올랐다. 미국에서 11.7% 줄었지만 슬로바키아(12.6%), 중국(2.4%)에선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신흥국 브라질, 러시아에서 생산량을 각각 20.3%, 9.7% 끌어올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중국 사업내 현대차그룹 비중은 약 25%다. 현대차그룹 의존도가 큰 타 부품사 대비 시장 수요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도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

만도는 신규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면서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중이다.

만도는 주요 사업인 브레이크 등 기존 분야 대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신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등 미래 성장동력 관련 R&D 비중도 매출액 대비 5%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만도는 북미 전기차 업체향 물량 증가와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중국과 유럽, 북미 등지에서 주요 OEM,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 전기차향 공급이 높아지고 있다. 포드는 신규 전기차 관련 브레이크, 서스펜션 장치 등을 만도로부터 공급받고 GM사 역시 전기차 제동장치를 만도 부품으로 탑재한다. 

지난 10월에는 LG유플러스와 5G 이동통신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 함께하기로 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ADAS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세 지속이 예상되며 고객사 다변화에 기반한 물량 증가는 내년 이후에도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만도 관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으로 사업 확장하면서 지난해부터 실적이 잘나오기 시작했고 매출 성장 역시 이 부품들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일렉트릭, 일렉트로닉 부품이 전체 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만도는 하반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 매출은 5조5118억, 영업이익은 907억 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5조9819억 원, 영업이익 2186억 원에 비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58.6% 감소한 수치다.

지난 2분기에는 영업손실 759억 원을 기록하며 10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으로 돌아선 탓이 크다. 당시에는 현대기아자동차 부품 출하 부진이나 통상임금 환입 및 희망퇴직 비용 등이 겹치며 적자 폭이 커졌다. 다행히 3분기 656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고 4분기에도 호조를 보이며 내년 실적개선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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