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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NC,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매출 상위권 장악...중국 게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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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NC,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매출 상위권 장악...중국 게임 약세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23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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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 '빅3'이자 '3N'으로 불리는 넥슨(대표 이정헌)과 넷마블(대표 권영식·이승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강력한 IP 파워를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 한국 모바일 게임 매출 10위 내 국산 게임은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국산 게임 7개가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다수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자체 IP(지식 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7개 게임 모두가, 애플 앱스토어에선 8개 중 6개가 3N 게임이었다.

3N의 양대마켓 합산 매출 10위 내 점유율은 65~70% 가량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메이플스토리M, 바람의나라: 연, V4(Victory For)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리니지2M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넥슨은 양대마켓 모두 고르게 선전하며 업계 1위의 저력을 발휘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에 올라온 국산 게임 7개 중 절반에 가까운 3개가 넥슨 게임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마찬가지로 3개가 넥슨 게임이었다. 

이 중 지난 5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순위(애플 앱스토어 2위, 구글 플레이 스토어 5위)가 가장 높았다. 이 게임은 출시 이래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바람의나라: 연'은 양대마켓 모두 6위를 기록했고 '메이플스토리M'는 애플 앱스토어 4위였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을 휩쓴 V4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9위를 차지하며 모바일 성장 동력의 축으로 자리 잡았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각각 수성했다. 넷마블이 지난 달 18일 출시한 수집형 MMORPG '세븐나이츠2'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3위와 7위를 차지했다. 이들 게임은 출시 이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강력한 리니지 IP에 힘입어 양대마켓 매출 상위권에 장기적으로 이름을 올려왔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매출 3위를 차지했다. 넷마블 측은 자체 IP 기반 신작인 세븐나이츠2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내년 라인업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대한 기대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 PC 게임인 '블레이드&소울을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7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출시한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같은 3N의 활약이 중국산 게임을 국내 시장에서 밀어내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자본은 국내 게임 산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큰손'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빠른 속도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산 게임이 양대마켓 매출 10위권을 절반 가까이 점유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중국산 게임인 원신과 기적의 검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산 게임인 원신과 기적의 검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가 올 상반기에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에 따르면 중국산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지금도 양대마켓 매출 톱10에는 기적의 검, 라이즈 오브 킹덤즈, S.O.S: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 등 중국산 게임이 포진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올 하반기에 주력작을 많이 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산 게임이니까 접근하지 말아야지'라고 접근하는 유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재밌다고 소문이 나면 해보는 루트를 탄다. 좀 더 재미있는 중국산 게임이 나오면 국내 게임이 매출 순위에서 크게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다양한 게임성이 아닌 IP 재탕·우려먹기로 승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소 게임사들이 내놓은 신작이 대형 게임사 IP 인지도에 밀려 매출 상위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개발 노력에 비해 수명이 매우 짧다. 흥행에 실패할지도 모르는 신규 IP를 비용·노력을 들여가며 개발하는 것보다는 기존 IP를 활용하는 것이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중국 게임사들이 대형 자본을 앞세운 신작을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신규 IP에 대한 국내 게임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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