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범금융신년회 인삿말을 통해 금융권이 건전한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해야하며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를 거울삼아 신뢰회복에 부단히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어 금융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요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상당기간 대내외 경제여건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구체적으로 가계부채의 누적, 경기침체로 인한 한계기업의 누증,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 가중 등이 우리 경제의 부담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며 "금융권 전반에 걸쳐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통해 위기시 복원력을 높이는 한편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원장은 금융권의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보호도 강조했다.
금융의 디지털화가 예상보다 빨리 진전되면서 다양한 혁신금융이 등장하고 있지만 혁신금융의 진정한 가치가 수익창출 방식의 기발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편익을 제공하느냐에 달렸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3월부터 시행되는 금소법과 관련해 올해를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으로 삼아 금융회사들도 소비자보호를 주요 경영목표 중 하나로 다뤄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앞으로는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에 힘써 주시도록 부탁드린다"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의 계기가 된 사모펀드 사태의 과오를 거울삼아 올 한해 금융의 신뢰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