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5일 세계 최초로 1005 규격(가로 1.0mm 세로 0.5mm 두께 0.5mm)의 10㎌(마이크로패럿)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개발했다.
MLCC는 휴대전화에 250여개, LCD TV에 700여개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해당 제품에 필요한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기능을 맡는다. 세트가 소형화되는 추세에 맞춰 가능한한 작지만 용량이 큰 것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삼성전기가 지난해 11월 처음 개발한 1005 규격의 4.7㎌ 제품에 비해 용량이 배 이상 커졌다.
삼성전기는 이로써 1005 규격의 소형 초고용량 MLCC 분야에서 해외 경쟁사보다 6개월 이상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전기는 2005년 이래 매년 세계 최초로 두배씩 1005 규격의 MLCC 용량을 늘림으로써 메모리 집적도가 해마다 배증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처럼 'MLCC 성장론'을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주요 휴대전화 업체들에 샘플로 공급한 뒤 하반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1005 이하 소형 MLCC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아래 0603(가로 0.6mm 세로 0.3mm) 이하의 극소형 MLCC 생산능력을 지금의 3배까지로 늘리는 한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용량 MLCC 기술력도 소형 MLCC 부문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MLCC 시장은 6조원 규모이며 향후 연평균 5% 성장이 예상되나 1005 이하 초소형은 휴대전화 등 모바일 제품, 각종 모듈용 수요가 급증해 연평균 20%대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