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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온라인채널 보험료 수입 급증...삼성화재 점유율 1위, 현대해상 증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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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온라인채널 보험료 수입 급증...삼성화재 점유율 1위, 현대해상 증가율 1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1.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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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영업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손해보험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상위 4개 손해보험사가 원수보험료의 90% 가까이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원수보험료 증가분도 대부분 채우며 온라인 판매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압도적인 1위를 달렸고,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화재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벌어들인 원수보험료가 전년에 비해 50% 넘게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국내 손해보험사가 CM(사이버마케팅)채널을 통해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4조12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CM채널은 PC 웹사이트나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방식이다. 본사 및 대리점 등의 모집조직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몰에서 계약이 이뤄진다.

국내 손해보험사 CM 채널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CM채널 원수보험료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가 전체의 86.6%인 3조5751억 원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대표 최영무)는 전년 대비 21.5%(3525억 원) 늘어난 1조9908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달성하며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이 5522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DB손보의 CM채널 매출은 전년 3564억 원 보다 54.9%나 증가했다.

현대해상(대표 조용일ㆍ이성재)도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55.8%(1966억 원) 급증한 5488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챙겼다.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4833억 원의 CM 매출을 올렸다.

반면 한화손해보험(대표 강성수)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는 한화손보의 계열사로 지난해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해보험(대표 정영호)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등의 CM채널이 넘어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CM채널에서 117억 원으로 흥국화재(117억 원) 같은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해 더케이손해보험에서 사명을 바꿔 출범한 하나손해보험(대표 권태균)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371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

손보사 CM채널 매출 증가에는 대표 상품인 자동차보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표준화를 이뤄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도 비교적 쉽게 가입할 수 있어 온라인을 통한 가입률이 높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M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보험의 종류가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장기보험 쪽에는 간단한 암보험 등이 있는데 자동차 보험의 비중이 거의 대부분”이라며 “이는 상당수 보험사가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행자보험이나 장기보험 등은 자동차보험에 비해 보험료 자체가 적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는데 지난해 코로나의 여파로 그 규모가 더 줄었다”면서 “반면 자동차보험의 경우에는 의무 보험인데다가 소비자가 상품 구조나 보장 내용을 잘 알고 있어 CM채널을 통한 가입이 활성화 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향후 손보사 CM채널의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영업 채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들도 디지털 손보사 예비인가 신청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출범을 예고하는 등 보험업계 또한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 국면에 직면해 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판매 기조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등 CM채널을 통한 보험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험사들이 디지털 가속화를 위해 CM채널 등에 대한 투자나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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