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5개 손보사가 모두 네이버페이 비교추천 서비스에 입점해 있었으나 지난 달 1일부터 펫보험이 장기보험에서 일반보험으로 분류가 바뀐 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만 개정된 내용을 반영해 새로 입점했다.

반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현대해상은 상품 개정에 따른 수수료 산정에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보험사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다른 금융플랫폼인 카카오페이에서는 5개사 펫보험 상품이 전부 입점해 있다.
갈등의 발단은 금융당국이 펫보험 손해율 악화와 과잉진료 방지를 위해 지난 달부터 펫보험 갱신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 것이다.
3년 이상의 장기보험은 만기가 길어서 1년 만기 일반보험에 비해 판매수수료가 높다. 보험사는 일반보험 기준에 맞춰 수수료를 다시 책정하기를 원한 반면, 네이버페이는 장기보험 기준으로 하는 수수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A 손보사 관계자는 "원래 네이버페이 내에서 삼성화재를 제외한 4곳의 보험사가 펫보험을 '장기보험'으로 판매하다가 당국의 펫보험 제도 개편으로 인해 '일반보험'으로 개정했다"며 "네이버페이에 서비스를 노출시키는 수수료 또한 일반보험에 맞춰 책정하는 과정에서 네이버페이와 보험사 간 의견이 충돌해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B 손보사 역시 "수수료 문제와 더불어 제도 개편으로 펫보험 신상품 재정비에 들어가느라 협의가 더 늦어지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네이버페이를 통한 펫보험 판매 비중이 높지 않아서 보험사들이 불리한 조건으로 입점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C 손보사 관계자는 "펫보험이 필요한 소비자들이라면 각사 CM 채널로 가입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나 토스와 같은 금융플랫폼을 통한 유입도 가능해 수수료 협의가 급하게 이뤄질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 측은 상품이 노출되지 않은 보험사와는 협의 중에 있고 판매수수료 관련 내용은 대외비로 밝힐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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