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수수료 수입비율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다.
카드사의 수수료 수입비율은 분기 중 융통한 자금에 대해 약정기간 중 발생한 이자, 수수료 등 총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연율로 환산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수입비율이 15%라는 것은 카드사가 조달한 자금 100만 원을 빌려줬을 때 이자와 수수료로 15만 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지난해 말 현금서비스 수수료수입비율은 19.02%로 전년 19.37%보다 0.35%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카드(대표 장경훈)가 19.91%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가 19.21, 삼성카드(대표 김대환)가 19.09%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카드사들은 18%대를 기록했는데 우리카드(대표 김정기)가 18.51%로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와 롯데카드(대표 조좌진)만 수수료 수입비율이 상승했고 나머지 카드사는 하락했다.
가장 많이 낮아진 곳은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였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 18.61%로 나타났으며 전년 19.50% 대비 0.8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며 당사의 경우 현금서비스와 같은 기존 카드사 수익원 외에 할부금융, 리스, 신기술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원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수수료 수입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KB국민카드는 0.1%포인트, 롯데카드는 0.15%포인트 올랐다.
한편, 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카드사의 지난해 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은 13.56%로 전년 14.33% 대비 0.77%포인트 줄어들었다.
카드론 수수료수입비율은 전체 카드사 모두 고르게 축소됐다. 그 중 현대카드는 전년 대비 수수료 수입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는데 전년 14.42% 대비 1.8%포인트 만큼 축소된 12.62% 비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수료 수입 비율이 줄어든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롯데카드도 지난해 13.62%로 전년 14.72% 대비 1.1%포인트 축소되면서 두 번째로 많이 줄어들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