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그룹 이도균 사장이 대표 맡은 3개사 매출 일제히 하락...신소재로 성장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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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그룹 이도균 사장이 대표 맡은 3개사 매출 일제히 하락...신소재로 성장 꾀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3.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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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림그룹 핵심계열사인 무림페이퍼와 무림P&P, 무림SP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창업 3세 시대를 연 이도균 사장이 재임 첫해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무림 측은 펄프가격이 하락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판로가 막히는 등 대외요인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펄프 가격 등 외부 요인에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 사업구조 변화를 위해 친환경 신소재 분야에서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성장 모델을 찾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림그룹 12개 계열사 중 상장사인 무림페이퍼, 무림P&P, 무림SP 등 3곳은 지난해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이들 세 곳은 창업 3세인 이도균 사장이 지난해부터 CEO를 맡고 있다.


무림페이퍼와 무림P&P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크게 줄었다. 무림SP는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70억~90억 원을 기록했던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적이 부진하면서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무림페이퍼는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239.4%로 전년에 비해 25.6%포인트 높아졌다. 무림P&P도 아직까지 우량한 수준이긴 하나 지난해 부채비율이 20%포인트 높아졌다.

표백화학펄프와 인쇄용지 등을 생산하는 무림P&P 실적은 펄프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펄프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2018년 900달러대였던 펄프가격은 지난해 500달러대로 하락했다.

제지사업을 영위하는 무림페이퍼는 매출 비중의 50%를 차지하는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원활하지 못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트지, 코트지, CCP지, 엠보스지 등 국내 도공 인쇄용지의 수출판매량은 지난해 651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9.4% 감소했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부진은 전 세계적 동향으로 무림그룹 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펄프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추세고, 코로나19도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고 있어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지 업계 1위 한솔제지(대표 한철규)도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5099억 원, 영업이익 94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0.1%, 1.5%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상장사 경영을 맡은 이도균 대표는 대외요인에 따라 실적 영향이 큰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펄프 신소재 연구개발(R&D)에서 성장 모델을 찾고 있다.

이도균 사장
이도균 사장

이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친환경 종이 브랜드 ‘네오포레(Neoforet)’를 론칭하고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친환경 종이컵인 ‘네오포레CUP’는 생분해되는 수용성 친환경 코팅 제품으로 폐기 후 45일이면 자연 분해된다. 구부러지고, 늘어나는 종이 빨대용 원지 ‘네오포레STRAW’도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국내 제지업계에서 최초로 유럽 인증기관 ‘TUV AUSTRIA’에서 생분해성 인증을 취득했다.

이달 들어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펄프를 재활용 수지에 활용한 에코 옷걸이를 선보였다. 플라스틱 옷걸이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 절감했다.

무림 관계자는 “인쇄용지 업계 1위를 넘어 친환경 신소재 연구개발에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다만 사업이 시작 단계라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978년생인 이도균 사장은 무림SP 지분 21.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무림페이퍼 지분도 12.31%로 무림SP(19.65%), 부친 이동욱 회장(18.93%)에 이은 3대 주주다.

이동욱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뉴옥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본부로 입사했다. 이후 제지사업본부장, 관리부본부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울산 무림P&P 일관화공장 건설현장, 펄프·제지 일관화 준공을 이끄는 등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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