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시장에도 전기차 바람...롯데·SK렌터카 라인업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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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시장에도 전기차 바람...롯데·SK렌터카 라인업 대폭 확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3.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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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열풍이 불면서 렌터카 업체들도 전기차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1, 2위인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는 올해 1000억 원이상을 투자해 전기차 라인업을 대거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  현재 예약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전기차 인기가 높다고 한다. 

다만 전기차의 기술 발전이 빠른 만큼  수년 후 감가상각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책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올해 테슬라 모델 시리즈,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총 4000대의 전기차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레이ev 시절부터 전기차 매입에 나섰던 롯데렌터카는 지난해까지 82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올해는 그간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차량을 대거 투입하는 것으로  업계 최초 1만 대 돌파도 예상되고 있다.

SK렌터카도 올해 전기차 확보에 1700억 원을 투입한다. 대략 4250대 정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지난해까지 1500대 정도였으니 역시 전기차 비중을 대폭 늘리는 셈이다.

렌터카 업체들이 전기차 보유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에서 2030~2035년 내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를 선언했고 GM, 볼보 등 글로벌 제조사들도 내연기관 차량 개발 중단 선언에 나섰다. 국내 현대자동차·기아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 본격 생산에 나서고 있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시장 확보에 나선다는 차원에서 물량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SK렌터카 관계자도 “전기차 시장은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시장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중고차 가격 설정, 기능 빠른 업그레이드는 부담

다만 전기차가 아직 초기 성장기에 있는 만큼 렌터카 업체들이 해결해야 할 고민도 적지 않다.

우선 요금 문제다. 아직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가 되지 않아 중고차 가격 설정에 어려움이 있다. 보통 장기렌트는 3~5년 계약 후 소비자가 반납을 하거나 인수를 하는데 반납된 렌터카는 매각을 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3년 후부터는 물량이 많아지는 셈인데 전기차는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어 가격 설정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는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 설정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순전히 자동차 가격으로만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전기차 발전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도 고민이 될 수 있다. 아직 전기차 최대 주행거리는 500km 수준이지만 내년, 내후년에는 이를 상회하는 모델이 수두룩 나올 수도 있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전망은 밝다고 본다. 대부분 제조사가 친환경차 라인업 100%를 선언하는 등 비중을 늘리고 있으니 우리도 시장 확보 차원에서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렌트는 장점도 많다. 인수옵션형으로 계약 시 인수가가 정해져 있어 향후 차량 가격이 낮아지면 그대로 반납하면 된다. 반대의 경우 인수하면 되니 소비자로선 대여료만 생각할 수 있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K렌터카 관계자도 “감가상각 걱정은 있지만 정부에서도 친환경차 지원에 나서는 등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업그레이드된 전기차가 나오면 새로운 수요자도 또 나타날 것이고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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