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게임사 R&D투자 12% 증가…넷마블 개발비 '최고', 엔씨소프트 증가액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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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게임사 R&D투자 12% 증가…넷마블 개발비 '최고', 엔씨소프트 증가액 '최대'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3.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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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큰 폭의 매출성장을 이룬 국내 상장 게임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도 1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의 상장 게임사 25곳 가운데 14개사가 연구개발 비용을 전년보다 늘렸는데 특히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700억 원 이상을 늘리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또 지난해 매출 2위인 넷마블(대표 권영식·이승원)은 R&D투자액이 유일하게 5000억 원을 넘기며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및 각사 IR 자료에 따르면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의 상장 게임사 25곳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총 1조4825억 원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총매출 12조828억 원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2.3%로 전년에 비해 1%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게임업계 '빅3'으로 불리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넥슨의 합산 연구개발비는 25개 게임사 전체 연구개발비의 72.7%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35%, 엔씨소프트는 25.7%, 넥슨은 11.9%의 비중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기록한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전년 대비 13.2% 늘어난 5193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매출 대비 20.9%의 비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늘어난 2조4848억 원,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2720억 원을 기록해 외형 성장도 다졌다.

지난해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를 비롯해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Grand Cross), BTS월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스톤에이지 월드 등 주요 모바일 게임 개발과 더불어 게임 이상 탐지 시스템과 프로필 서비스 시스템, 게임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 게임 밸런스 검증 시스템 등 다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넷마블 측은 "향후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와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 원 클라우드 자동화, QA업무 지능화·자동화 전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개발 등을 연구개발 과제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넷마블 다음으로 연구개발 금액이 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718억 원(23.2%)이나 늘렸는데, 이는 조사대상 25개사 전체의 연구개발비 증가액 1540억 원의 절반 가까운 금액이다.

연구개발비를 가장 높은 비율로 늘린 곳은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김종흔)로 113.9% 늘어난 25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어 베스파(대표 김준수) 47.2%, 미투젠(대표 라우 호밍·린 즈웨이) 43.5%,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 31.3%, 엔씨소프트 23.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베스파는 매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했는데도 연구개발비를 늘려 눈길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액토즈소프트(대표 정욱·유태웅)다. 2019년 7억 원에서 지난해 0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4% 감소했다. 

액토즈소프트에 이어 넥슨지티(대표 신지환, -63.6%), 게임빌(대표 송병준, -30.7%), 조이맥스(대표 장현국·이길형, -19.6%),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 -17.9%),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12.4%), 조이시티(대표 박영호, -10.7%) 등 11개사가 전년에 비해 연구개발비를 줄였다. 

넥슨 자회사인 넥슨지티는 2019년 273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90%를 넘겼다. 기저 효과로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넵튠(대표 정욱·유태웅)이다. 지난해 매출 196억 원과 연구개발비 128억 원으로, 65.3%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넥슨지티 35.7%, 넷게임즈(대표 박용현) 26.4%, 베스파 24.7%, 넷마블 20.9%, 위메이드 20.5% 순으로 나타났다.

액토즈소프트(0%)와 미투젠 자회사인 미투온(대표 손창욱, 0.5%), 한빛소프트(1.5%), 네오위즈(대표 문지수, 2.4%), 웹젠(대표 김태영, 3%)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낮았다.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베스파(13.3%p)와 펄어비스(3%p)이며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넥슨지티(-54.6%p)와 넷게임즈(-49.3%p)다. 

넥슨 자회사인 넷게임즈는 전년과 동일한 215억 원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나 매출이 186% 크게 늘어나면서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웹젠, 조이시티, 위메이드, 조이맥스 등 8개사는 연매출이 전년 대비 늘어났으나 금액과 매출 대비 비중이 모두 감소해 연구개발 투자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연매출 100억 원 이하 상장사인 아이톡시(대표 오원석·손홍근)와 썸에이지(대표 박홍서), 액션스퀘어(대표 김연준), 드래곤플라이(대표 김재식)가 제외됐다.

△별도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지 않는 COWON(대표 신현종·이승훈)과 베노홀딩스(대표 정집훈) △연구개발 조직이 있으나 게임 부문을 따로 집계하지 않은 NHN(대표 정우진)와 바른손E&A(대표 박진홍·곽신애) △IR자료와 사업보고서에 연구개발비를 명시하지 않은 그라비티(대표 박현철)와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 플레이위드(대표 김학준)도 제외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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