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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나선 두산 CEO들 작년 보수 '싹뚝'...박용만·박정원 회장 60% 넘게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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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나선 두산 CEO들 작년 보수 '싹뚝'...박용만·박정원 회장 60% 넘게 줄여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3.31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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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상장 계열사 7곳의 CEO 가운데 단 6명만 지난해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두산그룹은 CEO들이 상여금을 받지 않으면서 비용절감에 앞장 섰고 그 결과, 두산중공업 박지원 회장과 두산밥캣 박상현 부사장은 지난해 총보수액이 5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또 그룹총수인 박정원 회장은 전년에 비해 보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CEO들이 60% 안팎의 감소율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그룹 7개 상장사의 대표이사는 총 13명이고, 이들 중 6명이 지난해 5억 원 이상의 보수(퇴직금 제외)를 받았다.

두산그룹 상장사 CEO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총액은 44억3200만 원으로 전년대비 72.6%나 감소했다. 2019년 57억8400만 원의 상여금을 받았지만, 지난해엔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CEO 보수총액을 보면 오너일가 중에선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11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경영인 중에는 고영섭 오리콤 사장이 7억5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보수총액이 7억37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사장(6억3300만 원), 동현수 (주)두산 부회장(6억1100만),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5억8000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박정원 두산 회장(왼쪽), 고영섭 오리콤 사장
▲박정원 두산 회장(왼쪽), 고영섭 오리콤 사장
보수총액 감소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다. 2019년 39억9100만 원이었던 박 회장의 보수총액은 지난해 81.7% 감소했다. 2019년 17억5000만 원이었던 상여금도 지난해엔 받지 못했다.

동현수 (주)두산 부회장은 2019년 18억 원이었던 보수총액이 지난해 66% 감소했다.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사장이 65%, 박정원 (주)두산 회장이 6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 60%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보수가 60% 이상 줄었다. 

감소율이 가장 낮은 오리콤 고영섭 사장도 보수총액이 55.8%나 감소했다.
 

2019년에 15억4000만 원을 받은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7억7100만 원원을 받은 박상현 두산밥캣 부사장은 지난해 보수총액이 5억 원 이하로 감소해 미공시됐다.

한편 2019년 상장한 두산퓨얼셀, 솔루스첨단소재에는 개인별 보수지급금액이 5억 원이 넘는 임원은 없다. 다만 두산퓨얼셀의 이사·감사 5인에 대한 지난해 보수총액은 6억4900만 원으로 2019년 4억3100만 원보다 50%가량 증가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19년 6명이었던 이사·감사가 지난해 10명으로 늘었다. 반면 2019년 평균 1억6583만 원이었던 보수가 지난해 1억4330만 원으로 13.5% 줄었다.
 

지난해 두산그룹 CEO 보수총액이 대폭 낮아진 것엔 구조조정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의 실적악화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해 4월 두산그룹은 자구안을 발표하고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온 바 있다. 이에 따른 계열사 주요경영진의 임금반납으로 지난해 보수총액이 줄어든 상황이다.

두산중공업 최형희 대표이사, 김성원 부사장, 박준현 전무 등은 2019~2020년 잇따라 퇴임했다. 이들은 그간 2억 원 초반의 기본급을 받아왔는데 퇴임에 따른 2~5억 원의 퇴직소득으로 퇴임 연도 개인별 보수지급금액이 5억을 넘었다.
 

두산그룹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실적으로 보면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모든 업체의 영업이익이 줄었고 특히 두산중공업은 2019년 1조768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541억 원으로 85.7% 감소했다. (주)두산의 영업이익은 2019년 1조2618억 원에서 지난해 2750억 원으로 80%가까이 감소했다. 오리콤도 2019년 79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0억 원으로 87.3%나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 이상 줄었다.

이와 관련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4월부터 주요경영진의 보수 반납이 있었다”며 “계열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보수의 30% 수준을 반납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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