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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권길주 대표 추천 배경은?...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추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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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권길주 대표 추천 배경은?...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추진 '숙제'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4.1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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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의 사퇴로 공석이 됐던 하나카드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권길주 두레시닝 대표가 내정되면서 권 대표의 이력과 선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대표는 과거 하나은행와 KEB외환은행 통합을 이끈 핵심 주역으로 손꼽히는데, 앞으로 카드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신규사업 추진 등 현안에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

12일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권길주 현 두레시닝 대표이사 사장을 하나카드 대표로 추천했다. 권 대표는 하나카드 이사회,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3월까지 1년이 부여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로 내정 된 권 후보는 과거 박성호 하나은행장과 함께 하나은행과 구 KEB외환은행 통합을 이끌어낸 인물로 알려진다. 

2015년 외환은행 노조의 저지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이 지연되면서 통합추진단 핵심 임원이 교체됐고 이에 권 후보를 포함한 박성호 현 하나은행장, 곽철승 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가 새 멤버로 영입돼 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특히 권 후보는 하나금융그룹 내에서도 은행, 카드, 지주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쳐 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권 후보는 1960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증권 기업금융기획부장, 하나은행 대치역지점 지점장, 하나은행 감찰실 실장, 하나SK카드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하나금융지주 그룹윤리경영업무 담당 상무, 하나금융지주 소비자권익보호최고책임자, 외환은행 준법감시인,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9년 하나은행 디지털 혁신 조직으로 이노베이션·ICT그룹,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가 신설 될 당시 권 후보가 담당 임원으로 배치돼 디지털경영 전문성 또한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후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는 하나은행 행우회가 지분을 보유한 물류업체 두레시닝 대표이사 사장에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각 금융 분야 이력을 두루 보유한 권 후보는 카드업황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현재 하나카드가 진행하고 있는 신사업 지휘에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하나카드는 올해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마이데이터사업과 자동차할부시장 등 각종 신사업에 출사표를 낸 상황이다.

앞서 올해 초 하나카드는 마이데이터 예비심사에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중단됐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하나금융계열사 허가 심사를 재개해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최근 카드업계에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우려가 깊어지고 있어 수익원 마련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또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서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을 앞둔 카드업계인 만큼 디지털 강화 등 사업전략에도 힘써야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경훈 대표의 막말 논란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불매운동이 제기되면서 고객 점유율 확보를 위한 신뢰회복도 관건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1534억 원을 기록해 전업 카드사 중 순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지만 내부 비용 절감이 주를 이뤘다. 올해에는 디지털 페이먼트사 전환 추진 의지를 밝히며 신상품 출시와 할부시장 진출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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