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20대 기업 '종속기업' 5% 증가...한화·CJ제일제당·삼성물산·현대차 증가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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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20대 기업 '종속기업' 5% 증가...한화·CJ제일제당·삼성물산·현대차 증가세 주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4.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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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기준 국내 20대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사태 속에서도 법인설립과 M&A 등을 통해 종속기업수를 5%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대표 금춘수·옥경석·김승모·김맹윤)와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 삼성물산(대표 이영호·고정석·정금용),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하언태·장재훈) 등이 사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종속기업 수를 크게 늘렸다.

반면 LG그룹 전자계열사인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와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종속기업 수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매출 기준 20대 기업이 종속기업 수는 지난해말 1899개로 전년도 1805개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속기업으로 신규 편입된 회사가 190개이고, 청산·매각 등의 이유로 종속기업에서 해제된 곳은 96개였다.

20대 기업 가운데 종속기업 수가 증가한 곳이 16개인 데 비해 감소한 곳은 4개에 그쳤다.

20대 기업 가운데 종속기업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한화로 456개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과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가 200개를 넘겼고 포스코(대표 최정우), LG전자, 현대차, 삼성물산 등은 100곳 이상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종속기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한화다.

지난해 말 기준 종속기업의 25%에 해당하는 112개가 신규 편입됐다. 한화는 2019년에도 96곳으로 20대 기업 중에서 종속기업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다수다.

CJ제일제당과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등도 10곳 이상 종속기업이 증가했다.

한화는 종속기업의 70%가량이 해외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는 회사다. 한화가 태양광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종속기업 수는 35곳에서 13배 늘었다.

한화 종속기업인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은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며 전력 판매계약을 맺고, 발전설비 확대, 미국과 유럽의 가정용 태양광 모듈 개발 등을 통해 현재 연간 4조 원 수준인 태양광 매출을 2025년 12조 원까지 늘리는 목표를 실행 중에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과 한화큐셀, 한화글로벌에셋 등을 통해 기술력과 노하우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유럽,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톱티어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종속기업의 80%가량이 중국, 미국, 동남아 등에서 식품·바이오 관련 사업을 한다. 국내 식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몸집을 불리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문을 두드린 결과다.

CJ는 2018년 말 역대 최대 인수합병(M&A) 비용인 1조5000억 원을 들여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컴퍼니를 인수, 글로벌 식품 사업 확장 전초기지로 삼았다. 2019년에 늘어난 종속기업 수가 40곳인데 이중 절반이 슈완스 관련한 회사다.

슈완스는 지난해 매출이 2조832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9%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24조245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8.5% 늘었다. 매출은 1조8933억 원 늘었는데 이중 33.5%가 슈완스로 인한 증가분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와 협업을 더욱 강화해 냉동 및 상온 가정간편식(HMR)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2025년 미국에서 매출 6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형마트 아시아푸드존에서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소비자.
미국의 대형마트 아시아푸드존에서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소비자.

삼성물산은 캐나다에서 니힐 태양광 발전설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종속기업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스위스 등에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법인을 설립했다.

한화는 지난해 매각하거나 청산한 종속기업 수도 53곳으로 가장 많다. 이는 한화가 미국과 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고 건설한 뒤 매각하는 발전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한 탓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해 12월에 완공한 미국 텍사스 주 쿡 카운티 내 태양광 발전소를 매각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폴란드와 포르투칼에서 친환경 관련 종속기업이 대거 매각됐다.

현대차는 10곳의 종속기업을 청산했는데 이중 8곳이 자금조달을 위해 만든 자산유동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종속기업 수가 2017년 270개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252개, 2017년 240개로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 소폭 늘었다.

이 기간 줄어든 종속기업의 절반은 하만 자회사다. 삼성전자는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효율화 작업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종속기업 6곳이 신규 편입됐고 5곳은 연결 해제됐다. 미래성장사업으로 삼고 있는 5G 이동통신과 시스템 반도체 관련한 기업을 인수하거나 설립했고,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3곳을 청산했다.

한편 LG전자, KT(대표 구현모), LG디스플레이,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 등은 지난해 신규 편입된 종속기업보다 청산·매각된 곳이 더 많아 종속법인 수가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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